산청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2023 동의보감 국제포럼·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과 홍보사업의 하나로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과 경남도, 산청군이 지원했다.
특히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연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동의보감촌 산청한방가족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 전통의약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통의약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대해 논의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을 합친 합성어로 전 세계적인 관점과 지역적인 관점을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를 통해 유구한 지역적 기원을 가진 동의보감의 전통의약 세계성을 획득하고 지역적 특색을 강화하는 과정을 역사학과 보건학적 시각에서 깊이 있게 다뤘다.
먼저 포럼에서는 '동의보감과 글로칼리티-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인식론과 아시아 의학'을 논의했다.
전통의약의 세계성과 지역성이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21세기 인류 건강 문제에 도전하는 전통 의학의 기여 등에 대해 토론했다.
또 세계적 명성의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마이클 스탠리 베이거 박사의 '멀티-링구얼 아시아 의학(Polyglot Asian Medicine)' 발표와 미국 어람대 빅터 쿠마르 교수의 '1820-1980년대 미국의 침술에 대한 의학적 담론의 변화', 경희대 이상훈 교수의 '침술의 작용 기전 연구 및 새로운 치료 분야 개발', 대구한의대 송지청 교수의 'AI를 이용한 동의보감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등 발표도 이뤄졌다.
컨퍼런스에서는 '항노화 시대에 번성하는 전통의학과 동의보감'이란 주제로 고령화 시대에 전통의학이 발휘할 수 있는 항노화 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경희대 김남일 교수의 '동의보감과 항노화' 주제발표에 이어 독일 동서의학연구소장 소냐 마릭 박사의 '건강한 노화·웰빙과 티벳의학의 회춘 전략', 브라질 에프라임 페레이라 메더이로스 CEATA(침술 및 대체의학 연구센터) 소장의 '노화 과정의 원기(元氣)-항노화 전략에 대한 함의' 발표 등이 진행됐다.
또 일본 히로시마 대학병원 아키히로 카와하라 교수의 '일본 감포의학의 역할', 원광대 강연석 교수의 '동의보감의 질병진단 원칙과 노인 질환의 병력 청취', 일본 히로사키대학 류청 교수의 '장생과 수명연장-중국 근세의 수명연장 서적을 중심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정화 박사의 '동의보감의 활용 및 홍보지원 사업의 성과와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행사가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한데 모여 동의보감의 우수성에 대해 토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더불어 인류의 건강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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