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오르고…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출물가 뛰어
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수입물가지수는 대략 1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만큼 10~11월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9.67로 한달전과 비교해 2.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6% 하락한 수준이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상승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르며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월 평균 8월 86.46달러에서 9월 93.25달러로 7.9%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5.7% 상승했다. 원유가 8.8%오르고 천연가스(LNG)가 -2.6%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오르며 중간재도 전월대비 2% 상승했다. 자본재·소비재는 한달전과 비교해 각각 0.7%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1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10~11월 소비자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유 팀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국내유가 등락이 거듭되며 수입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수입물가가 계속 오를지는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7% 오른 119.56을 기록했다. 수출물가지수도 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수출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평균 1318.47원에서 지난달 평균 1329.47원으로 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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