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 애플코리아 사장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
윤창현 의원 韓 출시 가격 차별 지적
마크 리,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
국정감사에서 애플이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애플 측은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의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특별히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스위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아이폰14보다 아이폰15가 훨씬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아이폰15 출시 가격을 아이폰14와 동일 책정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환율과 유통 상황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설정하는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오는 13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할 아이폰15 기본모델(128GB)의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14 기본모델(128GB)과 '125만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했다. 윤 의원이 국감 현장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15 가격은 전작 대비 ▲헝가리 11.1% ▲스위스 8.6% ▲영국 5.9% ▲독일 5% ▲프랑스 4.9%가량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은 "아이폰 가격 책정은 여러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며 "환율 뿐 아니라 국가별 시장 상황과 유통 구조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가격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5의 경우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 대비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만 봐도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국이 17개 국가 중에서 밑에서(뒤에서) 4위"라며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축"이라고 덧붙이며 한국의 아이폰15 공급 가격이 재차 정당하게 책정됐음을 강조했다.
윤 의원이 "지금이라도 (가격을) 좀 낮출 생각이 없나"라고 묻자 리 대표는 "지적한 사항 유념하겠다"는 말로 '아이폰15 국내 출시 가격은 변함이 없음'을 피력했다.
국감에서는 최근 제기된 아이폰15의 발열 문제와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아이폰15'에서 게임을 30분 정도 하면 온도가 48도까지 올라간다는 문제가 보도됐는데, 국내에서 출시되는 아이폰은 문제가 해결이 됐나"라고 물었다.
리 대표는 "해당 문제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다"며 "이미 SW로 해결 방법이 마련됐으며, 한국 소비자가 새로 구입한 아이폰 작동을 하게 되면 그 시점에 해결책을 적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하드웨어 문제로 해결하지 않고 SW로 해결하는 건 차에 엔진 문제가 생겼는데 이를 고치지 않고 속도를 제한해 엔진 발열 문제를 없앤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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