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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순천향대, '대학 최초' 일회용 컵 없는 탄소제로 캠퍼스 만든다

전국대학 최초 다회용 컵 사업인 ‘다회용 컵잇슈’ 사업 추진
탄소 배출 저감을 통한 친환경 캠퍼스 조성

'다회용 컵잇슈' 홍보 부스에서 서포터즈들이 재학생들에게 다회용 컵 사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순천향대 제공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22일 오전 9시, 순천향대 향설1관 카페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커피 주문이 들어왔다. 임 점장은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꺼내 들어 손님에게 커피를 건넨다. 탄소 배출 제로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다.

 

순천향대학교는 지난 6월부터 ESG 경영 실천 및 에코 그린 캠퍼스 구축을 위한 '다회용 컵잇슈'사업 시범 운영을 시행했으며, 2학기를 맞아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월 충남도가 공모한 '다회용 컵 사용 시범지역'에 아산시가 선정됨에 따라, 국·도비 1억 원을 투입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순천향대가 전국대학 최초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다회용 컵잇슈' 사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충남형 다회용기 선순환 모델 구축사업의 하나로, 순천향대와 충청남도, 아산시, 에스이임파워 사회적 협동조합 그리고 충남광역자활센터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회용 컵의 사용부터 수거, 세척, 재공급까지 자원 활용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게 목표다.

 

사업은 다회용 컵 전용 앱인 '컵잇슈'를 설치한 뒤 교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활용한 식음 후 무인 회수기를 통해 반납한다. 반납된 컵은 수거 후 7단계의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카페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보증금 1000원이 무료 지원돼 다회용 컵 사용 시 개인 부담이 전혀 없고, 연말 환경부로부터 다회용 컵 1개당 300원, 최대 7만원 상당의 탄소중립 포인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순천향대는 지난 6월부터 교내 카페 4곳을 포함해 교내 18곳에 다회용 컵 회수기를 설치했으며, 2개월간의 시범 운영에서 총 7010개의 다회용 컵을 사용, 6554개를 회수해 20.3kg의 탄소 배출을 줄인 효과를 냈다. 다회용 컵 반납률은 93.4%에 달했다.

 

아울러, ▲다회용 컵 디자인 씽킹 워크숍 (컨버전스디자인학과) ▲다회용 컵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건축물 제작(건축학과) ▲다회용 컵 사용 홍보 서포터즈 운영 (총학생회, 홍보대사 등)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며, 공간적 이점과 유동 인구가 많은 대학가에서 전국 최초로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체 다회용 컵 사용 목표량 설정을 통한 생활 속 ESG 실천 캠페인 ▲'일회용 컵 없는 날' 제정 ▲다회용 컵 사용 SNS 인증 이벤트 등 에코 그린 캠퍼스 구축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우 총장은 "이번 다회용 컵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전 세계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대학 캠퍼스를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우리대학은 순천향 고유의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SCH-E(환경) 전략으로 ▲다회용 컵 사용 ▲차 없는 거리 ▲기숙사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 SCH-S(사회) 전략으로 ▲지자체 협력 및 교육인프라 제공 ▲아산시 이주민 안정적 정착 지원 ▲다문화 공존 역량 강화 프로그램, SCH-G(지배구조) 전략으로 ▲페이퍼리스 행정 ▲재정 옴부즈만 제도 운용 등의 ESG 경영체계를 수립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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