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석유제품 11.3% 올라…휴가철 서비스물가도 상승
집중호우·폭염에 농산물 13.5%↑…배추 113%↑·시금치 57%↑
9월 소비자물가 영향
지난달 우리나라 생산자 물가가 1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집중호우 및 폭염으로 농산물 값이 치솟은 영향이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9월 물가도 3% 수준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으로 한달전과 비교해 0.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상승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와 약 한달간의 시차를 가진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또 다시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도 3%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8월 생산자물가지수 중 공산품은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 가운데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석탄및석유제품은 11.3%, 화학제품은 1.4% 올랐다. 반면 제1차금속제품 은 -0.3% 하락했다.
농림축산품도 전월대비 7.3% 상승했다. 2018년 8월 8% 증가한 이후 최고수치다. 농산물은 한달 전과 비교해 13.5%, 축산물은 1.5% 올랐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반면 수산품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우려가 커졌음에도 변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산품은 2013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가 유출돼 8월부터 12월까지 수산품 가격이 하락한 바 있다.
서비스물가는 운송서비스(0.8%)와 음식·숙박서비스(0.4%) 등이 상승해 0.3%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5.1%, 0.9%, 1.2%씩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7월보다 1.6% 상승했다. 공산품(2.1%), 농림수산품(7.1%), 서비스(0.3%) 등이 올랐다.
유 팀장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지수 수준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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