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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추경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 지속...물가안정 역점"

"첨단특화단지 등 육성에 5년간 2.2조 투입"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해 추석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기재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18일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에 대해 언급하고 물가안정에 정책적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5년간 2조2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경제동향을 이 같이 진단하고 대내외적 위험요인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반도체 등 수출부진 완화와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중국인관광객 증가 기대감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국의 통화긴축 지속 등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 등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대응책으로, "추석 물가안정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초 배럴당 70달러 선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산중질(WTI) 등의 국제유가 선물은 이날 오후 기준 90달러를 넘겨 거래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과 중소기업·교육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6월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의 후속조치를 마련 중이다. 추 부총리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인프라 조성과 클러스터(산업집적지) 내 창업·연구개발(R&D) 지원 등에 내년 4000억 원, 향후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클러스터 산업시설 구역에 법률·회계·벤처캐피탈 등 사업지원서비스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올해 안에 신속히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업형 벤처캐피탈의 외부출자 비율을 현행 40%에서 50%로, 해외투자 허용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중소형 제조업체들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내년 중소기업 1100개사 등 2027년까지 5000개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공정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자율형 공장'을 비롯해 공장 여러 곳 연결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협업공장' 등 고도화된 생산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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