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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글로벌시민협의회 차광윤 위원, 폭염 뚫고 영종국제도시 소각장 반대 1인 시위

 

지난달 18일부터 '인천 서부권 공동소각장 후보지 영종 5곳 몰빵선정 전면철회!' 피켓을 들고 인천시청과 중구청, 영종하늘도시, 운서역 등에서 폭염에도 불구하고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차광윤 인천경제청 글로벌시민위원회 위원.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7~8월은 뜨거웠다. 한낮의 수은주는 34도를 오르내리지만 이미 내리쬐는 태양볕을 흠뻑 머금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위는 숨쉬기도 힘들 만큼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름째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영종국제도시 주민이 있다. 바로 인천경제청 글로벌시민협의회 차광윤 위원이다.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인천 서부권 공동소각장 후보지 영종 5곳 몰빵선정 전면철회!' 피켓을 들고 인천시청과 중구청, 영종하늘도시, 운서역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원하는 종합병원이나 9호선 직결, 반도체 특화단지 등은 추진되지 않고 안좋은 것만 영종에 들이겠다는 것은 우리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인천시가 중구·동구·옹진군을 서부권으로 묶어 광역 자원순환센터(소각장)를 계획한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각장은 혐오시설로 광역 소각장 건설에 국비와 시비가 지원되는데 예산만 놓고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영종에는 이미 23년 전부터 공항소각장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계획인구 17만명, 공항이용객과 상근근무자 26만명 또 바닷가 여행지로 놀러오는 수많은 여행객...여기서 나오는 쓰레기만으로도 공항권역으로 묶어 운영이 충분하기 때문에 타구의 쓰레기까지 다리를 건너 우리 지역에서 소각되고 또 소각재가 다시 반출되는 것은 주민들의 건강권은 물론 국가의 관문도시로 성장하는 영종국제도시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영종지역에는 140톤 규모의 공항소각장이 23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서부권 광역소각장 예비후보지 5곳을 전부 영종지역으로 결정해 영종에 소각장 설치를 기정사실화 한 것에 주민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더구나 일일 300톤 규모의 하수슬러지 소각장까지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자칫하면 3곳의 소각장이 들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름이 넘는 기간동안 폭염에 1인시위를 벌인 차광윤 인천경제청 글로벌시민위원회 위원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다. 그는 '주민들이 반대하면 결코 소각장이 들어올 수 없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차광윤 위원은 여러 차례 인천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했지만 중구청에서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구의 적극행정이 아쉽기 때문이다.

 

"인천 동구는 소각장에 입지에 대해 지난해 12월 28일 인천시 주최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인천시가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무시하고 안한 것인지, 아니면 중구가 인천시에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인지 따져 볼 일입니다. 그래서 중구의 명확한 입장정리가 중요합니다."

 

인천시와 중구에는 1인시위를 통해 주민들의 뜻을 전달했고, 이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각장 문제를 더 알릴 계획이다. 1인시위 중에 길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애정 어린 격려는 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잊게 하는 청량제가 되었고, 꼿꼿하게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소각장 예비후보지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는 들었지만 구체적으로는 모르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주민들이 반대하면 결코 소각장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주민 한 분이라도 더 알려서 주민들과 함께 영종에 소각장을 꼭 막아내겠습니다."

 

그는 2년 전에도 학원가가 밀집한 영종하늘도시 중심상가에 유흥업소가 들어오는 것을 주민들과 함께 나서 계획을 철회시킨 전력이 있다. 이번 영종 소각장도 꼭 막아내겠다는 의지는 내리쬐는 태양볕 보다 더 뜨겁게 이글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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