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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與, 연이은 호남행 …총선 대비 '구애' 통할까

국민의힘이 연이어 호남을 방문, 지역 민심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당 대표는 27일 전북 군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도 찾았다.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7일 오전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개막을 앞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개최지에서 현장 점검을 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이 연이어 호남을 방문, 지역 민심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당 대표는 27일 전북 군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예산 배려, 인재 중용, 현안 지원 등을 약속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대비 차원에서 호남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때 호남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앞서 김기현 지도부 첫 현장 최고위는 전북 전주에서 열렸고,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당 소속 의원 대다수가 참여했다. 김 대표는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14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도 찾았다.

 

당시 김 대표는 지역 자동차 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날 김 대표는 지역 순회 예산정책협의회 첫 지역으로 호남권(전남·전북·광주)을 찾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수해가 발생,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익산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도 했다.

 

김 대표는 여러 차례 호남에 방문한 점을 언급한 뒤 "그만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앞으로 그 애정을 계속해서 쏟아부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민의힘이 호남 지역 국민들로부터 '볼매'(볼수록 매력)로 인정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산 새만금개발청에서 현장 최고위를 마친 김 대표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도 둘러봤다. 150여개국 4만5000여명의 세계 스카우트 단원이 참석하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가 내달 1∼12일 열리는 것을 앞두고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현장 점검에는 김 대표와 함께 김병민·김가람·조수진·강대식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 의장, 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스카우트 세계 잼버리 대회가 우리 전북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는 커다란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부터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서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지역 순회 예산정책협의회 첫 장소로 호남권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대비 차원에서 호남을 향한 구애가 성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호남 지역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기반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당 소속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 의원도 서울 마포갑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에 지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에) 들어왔는데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으로 하지 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느냐, 배신자다', '결국 국민의힘에서 팽 당할 거다',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무슨 의미가 있냐'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 승부가 난다. 수도권에 하루라도 빨리 포진이 돼서 내년에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내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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