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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르포] 켈리·테라 앞세워 시장 1위 노리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가보니

켈리생산라인/하이트진로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강원도 홍천군 도둔산 아래 홍천강을 끼고 자리잡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 공장답게 탁 트인 전망과 웅장한 저장탱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저장 탱크는 모두 108개. 한 대당 저장 용량은 60만ℓ로 이곳에서는 연간 50만㎘의 맥주를 생산한다. 주력 제품인 '테라'와 올초 출시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켈리', '필라이트'와 수출용 발포주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감자와 곡물을 삶는 듯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맥주의 원료인 맥즙 냄새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맥즙은 맥아를 분쇄해 따뜻한 물을 넣고 가열한 것이다. 맥주는 맥즙에서 쓴맛의 탄닌 성분과 단백질을 분리하는 '자비' 과정과 냉각기로 급랭시켜 발효 과정을 거치면 완성된다.

 

켈리 생산라인/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에게 맥주 제조공정 및 친환경 공장을 홍보하기 위해 이곳 강원공장에 1998년 6월 견학관 '하이트피아(HITEPIA)'를 설립했다. 견학관에는 영상관, 시음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약 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영상관에서 홍보영상을 감상한 뒤 맥주 제조공정 순서대로 견학로가 이어진다. 전 세계 맥주관, 맥주역사관, 하이트진로 홍보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견학이 끝나면 홍천강과 도둔산을 배경으로 갓 생산해 낸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강원공장은 전 공정이 컴퓨터시스템으로 자동화돼 있어 중앙통제실에서 각 공정을 관리하고 제어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 중앙통제실에는 감독관 한 명이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세척부터 살균, 주주(맥주를 병에 담는 과정), 품질 검사, 상표 부착까지 모두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최종적으로 이물질 확인 단계에서만 직원이 투입된다. 

 

위생복을 갖춰 입고 제조 라인에 들어가자 켈리의 주황색 병들이 선별기를 거치는 모습이 보였다.  각처에서 수집된 맥주병은 자동화 설비를 따라 1분에 1000병씩 선별기를 거친다. 병이 외부접촉 등으로 하얗게 변하는 현상(스커핑)이 기준 이상으로 진행된 병이나 변형된 병들은 6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걸러진다. 합격 판정을 받은 병들은 35분간 깨끗하게 세척된다. 세척과 살균을 거친 병들은 외부와 밀폐된 맥주 주입 공정으로 이동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캔과 페트는 용기를 재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불량률이 제로에 가까우며, 병의 경우 불량률은 2%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주입 공정은 외부와 철저하게 분리돼 밀폐시켜 놓는다. 비열처리 맥주가 저온에서 담기기 때문에 주입 과정에 혹시라도 있을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켈리생산라인/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친환경 설비투자로 홍천강의 오염방지 및 자연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국내 최초 열재생시스템을 도입, 제조과정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사용한다.

 

제조과정 견학을 마친 후 공장에서 직접 만든 켈리 생맥주를 시음했다. 맑은 홍천강 물과 세계 일류 수준의 제조 노하우로 탄생한 켈리를 맛볼 수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켈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정도까지 매일 가동되고 있으며 현재 맥주 생산 비중은 테라와 켈리가 각각 70%, 30%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투트랙 전략으로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공병장/하이트진로

이날 이택인 품질관리팀장은 "켈리와 테라가 여름을 맞아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며 "각 라인끼리 호환이 가능해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수요가 많아지면 그에 맞춰 생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켈리는 지난 4월 출시 후 100여 일도 채 되지 않은 99일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 7월 11일 기준 누적 판매 330만 상자, 1억 병(330ml 기준) 판매를 달성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6월 하이트진로의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는 켈리 출시 전인 3월 대비 약 33% 상승했다. 올해 2분기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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