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라마'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 권고 목록에 등재되며 시장 선점의 물꼬를 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PBM 기업인 프라임 테라퓨틱스는 12일(현지시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처방 권고 의약품 목록을 발표했다. 이 목록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오가논이 판매하는 하드리마가 포함됐다.
프라임 테라퓨틱스는 미국 사보험사 '블루크로스 블루쉴드' 산하의 중소형급 PBM 으로, 미국 전역에 약 38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약가, 리베이트를 등을 하는 민간 기업이다. 급여 목록을 만들고, 실제 제품 처방이 그 목록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국 제약시장은 보험사의 의약품 처방집 및 선호의약품 등재가 점유율 확대에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에서는 옵텀Rx,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CVS 케어마크 등 3대 PBM이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하드리마는 앞서 미국 대형 보험사 처방집에도 등재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 보험사인 시그나 헬스케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처방집 선호 제품으로 5개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목록에는 하드리마와 함께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와, 산도즈의 하이리모즈 등이 포함됐다.
하드리마의 연이은 처방 목록 등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하드리마의 미국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보험사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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