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하승철 군수가 '2023 국제슬로시티 총회'가 열리는 이탈리아를 방문해 섬진강의 생태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26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승철 군수는 6월 21∼29일(이하 현지 시각)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리는 2023 국제슬로시티 총회의 하나로 23일 지벨로에서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주최한 제1회 국제슬로시티 리버(江) 써밋 회의의 초청 연사로 참가했다.
국제슬로시티 리버 써밋 회의는 국제슬로시티연맹 주최로 전 세계 슬로시티 도시 가운데 큰 강이나 호수가 있는 호반 도시들이 모여 이번 1회에 이어 2년마다 개최될 에정이다. 슬로시티 철학과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문화관광 행사다.
회의는 'Great River'라는 주제로 지구의 물 자원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 시대에 큰 강과 호수에 대한 독특한 정책 사례, 환경 생태적 관점에서의 우수 사례, 강의 관광 자원화 사례, 역사적·환경적·지리적 차원에서의 강에 대한 중요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하승철 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하동, 섬진강'을 모토로 섬진강의 역사와 생태 환경, 지속 가능성, 관광자원 등 섬진강의 생태 문화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또 '깨끗한 강, 비옥한 강, 생명의 강'인 섬진강과 지리산이 만들어낸 대자연의 선물 평사리 들판을 비롯해 섬진강 재첩,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하동 야생차밭, 섬진강 수호신 두꺼비를 보호하는 동정호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섬진강의 생태계 보전 가치를 재조명하고,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문화적 유산 가치로 다양한 관광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등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회의에 참석한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한편 하동의 오랜 전통을 지닌 섬진강 재첩잡이는 섬진강의 자연 생태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올랐으며,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하는 배 위에서 잡는 방법과는 달리 옛날 사람들이 하던 방식 그대로 거랭이를 이용해 재첩을 잡고 있다. 허리춤까지 빠지는 물속에서 거랭이를 반복적으로 넣었다 올렸다 하면서 채취하는 방법으로 다른 생물의 다양성 유지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군은 전통 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보고, 2020년 1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에 FAO는 지난 4월 실사단을 하동에 파견해 정밀 심사를 마무리했으며, 빠르면 다음 달 FAO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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