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여기 오면 와인부터 위스키 등 전세계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연차내고 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제대로 시음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데 같이 온 친구 말로는 어떻게든 많이 마시고 가게 된다더라고요.(웃음)"
지난 22~24일 '2023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가 코엑스 A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매년 3만5000명 이상의 바이어 및 소비자가 방문하는 국내 유일의 주류 전문 박람회다. 올해는 코로나19 앤데믹 선언 이후 열린 만큼 평일에도 방문객들로 모든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방문객은 4만명을 넘어섰다.
현장에 도착해서 입구에 들어서면 와인 시음 때 사용할 수 있는 와인글라스 판매대가 있다. 일회용잔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글라스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특히 집에서부터 잔을 챙겨온 이들도 있었다.
올해 박람회는 개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관계자는 "사전티켓 물량을 늘렸음에도 전부 매진됐다"며 "올해는 참가부스도 늘었고, 방문객도 늘어서 더 북적거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부는 맥주, 전통주, 와인, 관련장비 등 섹션별로 나눠져 부스가 마련됐다.
주류를 취급하는 바이어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일반 관람객들이었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방문한 2030세대들은 물론, 혼자 방문한 이들도 많았다. 손에 시음잔을 들고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 주류를 자유롭게 시음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시음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구매한 위스키와 와인 제품을 갖고 온 캐리어에 넣어 가져가는 이들도 있었다.
대학생 A씨는 "박람회에서 구매하면 일반 샵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대신 구매해달라는 친구들의 부탁도 있고해서 캐리어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에 흔하게 볼 수 없는 맥주나 국내 와인들도 알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위스키 홍보 부스에도 긴 줄이 형성됐다. 최근 위스키는 하이볼(위스키 등 고도주에 토닉워터나 탄산수를 넣고 제조한 음료) 열풍을 타고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 주류로 올라섰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2020년 1억3246만달러에서 2022년 2억663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인도 위스키로 유명한 '암룻(Amrut)', 미국 위스키 '버팔로 트레이스(Buffalo trace)', 일본 위스키인 '마쓰이 위스키(Matsui Whisky)' 등이 참가했다.
높은 품질의 프랑스 와인을 취급하는 '비네센(Vinessen)'은 이번 박람회에서 프랑스 수상 와인들을 선보였다. 론밸리에서 프로방스, 르와르 알자스 지역을 거쳐 보르도까지 유명하고 우수한 와인들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코와 입을 즐겁게 했다.
대중에게 잘알려진 1879와인도 이번 박람회에 참여해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와인의 역사부터 주재료인 포도, 와인을 분류하는 방법, 와인 제조 과정, 지역별 와인 특징 등을 알려주는 1879 와인스쿨도 전개했다.
와인을 따르는 법, 테이블 매너 등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와인 관련 지식과 와인의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용법도 전달했다.
전시관 중앙에 위치한 영동와인 홍보관과 영동와이너리도 MZ세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한식과 뛰어난 페어링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와인 브랜드 '포엠와인'와 사과와인으로 유명한 '애플파파N와인', '비단숲 와이너리' 등 30여개사가 참여했다.
한지연 포엠와인 이사는 "충북 영동은 뛰어난 과일 맛을 자랑하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와인 생산 양조장이 40개에 달한다"며 "해외 와인도 향이 좋지만, 국내 와인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1992년 시작으로부터 개최돼 차별화된 주류 판매, 직접적인 홍보 마케팅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주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최고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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