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오만에서 태양광·풍력 등으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사업권을 따냈다고 환경부가 22일 밝혔다. 현지 사업부지는 면적이 경기 고양보다 넓다.
환경부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오만이 발주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권' 입찰에서 사업권을 최종 획득했다. 우리 기업과 정부를 포함한 양국 간 계약은 21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체결됐다.
컨소시엄은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등이다.
이 사업은 오만 두쿰지역(320㎢) 부지에 풍력과 태양광 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그린암모니아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사업부지 면적이 경기 고양(268㎢)과 김포(276㎢) 등을 능가하고 수원(121㎢)의 2.7배다.
환경부는 최종 생산물인 그린암모니아 생산용량을 연간 120만 톤 규모로 추산했다.
환경부는 "이는 단일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라며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그린암모니아를 국내로 도입해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타당성조사를 실시하면서 계획이 구체화했다. 이후 환경부는 오만에서 단순 부지사용허가 사업이 경쟁입찰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 지난해 9월 수주지원단을 긴급 파견해 오만 에너지부와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해외발주처 초청행사인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에 오만 에너지부를 초청해 국내기업과 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업권 획득은 우리나라 녹색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쾌거"라며 "녹색산업을 통해 국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무스카트에서 열린 사업권 계약 체결식에는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정부는 해당 사업에 대한 향후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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