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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흑두루미 등 조류인플루엔자 한일 공동대처 박차

전남 순천 등에 서식하는 흑두루미(왼쪽)와 일본 이즈미의 흑두루미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오는 20일 일본 지바현에서 야생조류 전문기관인 야마시나조류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공동 대응을 위함이다.

 

관리원은 또 22일 가고시마현 최북단에 위치한 이즈미시를 방문한다. 양국 간 서식지를 옮겨다니는 흑두루미(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의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이즈미시청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일정이다. 이즈미는 흑두루미 등 철새 도래지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관리원은 야마시나조류연구소와 두루미류 등 조류인플루엔자에 취약한 야생조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위치추적기 부착협력과 야생조류의 이동경로 등에 대한 협의다. 이즈미시와는 흑두루미 감시를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동향 변화에 대한 정보 공유다.

 

관리원은 "국내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 이동에 따라 번식지인 몽골 및 시베리아 북쪽 지방에서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주변국과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철새 이동경로(동아시아-대양주, 서태평양 철새이동경로)를 공유하고 공동대응이 필요함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까지 이즈미에서 흑두루미 무리의 폐사가 발생한 바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전 세계 흑두루미 중 80%가량이 이즈미 지역에서 겨울을 난다.

 

첫 폐사 보고 이후 10여일쯤 후인 11월13일 전남 순천에서 또 다른 흑두루미 무리의 폐사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말 이 두 지역에서만 총 16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일본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해 국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조기감시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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