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지난 19일 여순10․19사건 유족이 하나의 유족회로 결집한 '여순사건 광양유족회' 총회가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고 밝혔다.
광양유족회는 전체 유족 중 10%에 못 미치는 76명으로 활동해 오고 있었으나, 올해 2월부터 광양유족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자는 논의가 시작됐다.
이날 총회를 통해 광양시 여순사건 유족들을 대표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유족회를 출범하여 기존 76명에서 200여 명으로 확대 개편됐다.
새롭게 구성한 '여순사건 광양유족회'는 회원 200여 명에 이경재 상임대표 및 공동대표 8명, 자문위원 7명, 전문위원 2명, 운영위원 16명, 사무국장, 간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경재 상임대표는 "광양유족회가 역사적 아픔을 씻어내고 명예를 회복하는데 중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손에게는 여순사건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역사적 교훈과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열성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은 "의회에서도 여순사건의 명예회복을 위해 예산지원이나 연구단체 활동 등을 통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여순사건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데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여순사건은 국가가 양민에게 자행한 명백한 불법적인 폭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특별법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돼야 하며, 더불어 희생자이신 할아버지와 부모가 이제는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생각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에 여순사건 유족은 1,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여순사건특별법을 통한 신고인의 수만 6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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