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방사능 오염을 사전에 파악하고,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남해 연안의 유통 수산물과 해수, 갯벌 등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9일 일밝혔다.
2022년에는 남해 연안 5개 지역(창원시 진해구,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남해군)의 해수와 갯벌을 매달 조사했고, 올해는 고성군을 추가해 6개 지역으로 검사를 확대했다. 또 남해 연안의 유통 수산물 자체 조사를 2022년 기준 2배(100건)로 확대 검사함으로써 방사능 오염 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통 수산물 89건과 남해 연안 6개 지역(창원시 진해구,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남해군, 고성군)에서 채취한 해수와 갯벌 48건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수산물에서는 방사성 요오드(131I), 세슘(134Cs, 137Cs) 등의 인공 핵종은 검출되지 않았고 과거 해외 핵 실험 영향으로 추정되는 세슘(137Cs)이 해수(불검출∼0.00210 Bq/L)와 갯벌(불검출∼1.76 Bq/kg-dry)에서 검출됐다. 다만 이는 평상 범위(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017년∼2021년) 이내로 후쿠시마 원전에 의한 영향은 없었다.
또 고리원전 영향과 도내 방사능 분포 경향 파악을 위해 농산물과 가공 식품, 먹는물(정수와 원수), 대기(공기와 빗물), 토양 등 162건을 검사한 결과, 토양(불검출∼21.4 Bq/kg-dry)에서만 세슘(137Cs)이 검출됐지만 평상 범위(도내 등산로, 2015년∼2017년) 이내로 고리원전에 의한 영향은 없었다.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방사능 검사 체계를 구축한 뒤 2012년부터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검사 결과를 경상남도 누리집과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 2주, 월, 연도별로 공개하고 있으며 방사능 지도 형태로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하강자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식약품연구부장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예상됨에 따라 도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사능 검사를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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