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계좌 롤오버되지 않아 반대매물 출회 추정도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물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24일 국내증시에서 상장사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 8곳이 외국계 한 증권사의 대량 매도 물량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다우데이타, 선광 등이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CJ의 주가도 장중 28.15%까지 떨어졌지만, 낙폭을 축소하며 -12.7%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외국계 증권사에서 집중 매도물량이 나왔다는 점이며 특히 SG증권에서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이날 8개 하한가 종목 매도 상위 창구에는 SG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다우데이타, 세방, 삼천리, 서울가스는 SG증권이 매도상위 1위였고 나머지는 창구 2, 3위였다.
해당 종목들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의 경우 가스업종이지만 특정 테마로 모두 묶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주문은 가격 제한 폭에서 나온 주문이라 정상 주문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다른 부서와 연계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G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G증권의 CFD계좌 롤오버가 되지 않아 반대매물이 쏟아졌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SG증권의 한국 주식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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