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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산책] '지구의 날' 당신은 무엇을 했나요…롯데백화점, 뷰티 ESG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 리솔츠 매장을 구경 중인 고객의 모습. /롯데백화점

지난 20일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 소속 과학자들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후변화로 세계 평균 기온이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3년간의 라니냐 현상이 끝나고 엘니뇨 현상으로 돌아서는 올해, 지금까지 인간이 이룬 기후 변화가 고온화를 더 부추겨 폭염, 가몸, 산불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우릴 덮칠 예정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4월 20일 '지구의 날'을 맞아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더웨이브' 행사장에 ESG 테마의 이색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오는 27일까지 운영하는 '뷰티 ESG 캠페인' 팝업스토어는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클린뷰티 브랜드 '디포션(de:potion)', 미네랄 솔트를 원료로 사용하는 웰니스 뷰티 브랜드 'ReSaltz(리솔츠)', 노 플라스틱 & 프리미엄 천연 비건 뷰티 브랜드 '그린태비'까지 비건 뷰티를 지향하는 세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뷰티 ESG 팝업스토어에서 보이는 풍경.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너보틀

팝업스토어는 실험적인 아이디어와 상품들을 선보이는 세 곳의 신생 브랜드를 통해 지구를 위한 것은 무엇인지 방문객이 스스로 물을 수 있다.

 

클린뷰티 브랜드 '디포션'은 친환경 스타트업 이너보틀이 처음 선보인 신생 화장품 브랜드다. 이너보틀은 패키징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패키지를 제공한다. 미국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펌프식 디스펜서 용기는 일반적으로 약 25%의 내용물을 남긴 채 버려진다. 반면 이너보틀의 패키징은 내용물을 99% 이상 완벽하게 짜낼 수 있다.

 

플라스틱의 재활용은 내용물을 완전히 닦아내 분리배출 해야만 가능하지만 화장품 용기는 그렇지 않아 재활용률이 높지 않다. 또 용기의 문제로 완전 사용이 불가능한 화장품은 불필요한 추가 구매를 부른다. 필요에 의해 사더라도 새상품을 구매한다면 폐기물과 탄소배출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방문객들은 리필장비로 충전되는 자연주의 화장품 디포션 화장품 외에도 플라스틱 재생원료로 업사이클링 제작된 에코벡, 머리끈, 필통 등 친환경 굿즈도 만나 볼 수 있다. 프라스틱 재활용 관련 퀴즈를 풀어보며 친환경 상식을 확인하고, 디포션 샘플를 받아볼 수 있다.

 

'리솔츠'는 인간의 삶과 정신, 세계의 균형을 찾는 것을 브랜드 정신으로 한 브랜드다. 목욕에 쓰는 목욕소금(bathsalt)과 향수, 고체바 등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용품을 통해 '나를 위한 행동'에 집중하고 정신을 가다듬는 데에 초점을 둔다. 리솔츠는 점차 사라지는 갯벌과 염전, 한국의 소금을 지키기 위해 전라남도 신안군의 비금도에서 나는 천일염을 대표로, 자연에서 추출한 최소한의 원료를 활용해 상품을 만든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며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그린태비'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그린태비가 내놓은 상품은 모두 '비누'다. 동물성 성분이 없고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은 원료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한 나무 제작 인증인 종이 제품만으로 패키지를 만든다. 유명 유튜브 채널 '김메주와 고양이들'을 운영하며 비건 라이프를 소개하는 김혜주, 김경주가 창립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공식 매장이 있고, 지구샵 연남점 등 친환경 상품을 소개하는 스토어 네 곳에 입점했다.

 

팝업스토어는 현재 우리가 처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한 엄중한 경고보다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각종 문제를 환기하고 조금씩 변화할 것을 권하는 데 초점을 둔다. 환경 ECO(에코) 퀴즈존과 구매한 보틀을 직접 디자인 할 수 있는 DIY존, 공병 프로모션, 그리고 각종 SNS 포토존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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