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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유통공룡들 주총 마무리… 키워드는 '효율화·사업고도화'

올해 유통가의 정기 주주총회는 '효율화'가 키워드였다. 각 사는 엔데믹(풍토화)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채널이 부상함에 따라 주요 점포 리뉴얼 및 경쟁력 강화를 화두에 올렸고, 본격적인 신사업 발굴보다는 효율성 개선에 무게를 뒀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DL 29일 오전 서울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열린 제 53회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쇼핑

30일 메트로경제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롯데쇼핑은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진행한 주주총회를 통해 광주 복합몰 출점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점포 리뉴얼과 효율화 작업을 예고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HQ 총괄대표는 주주총회에서 "광주 복합몰 출점을 검토 중"이라며 "임차료 절감을 비롯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조건과 개발 계획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은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치 공약을 내걸며 세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이 먼저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시에 제출한 후, 뒤이어 12월에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 스타필드' 사업 제안서를 냈다. 롯데는 계속해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공식석상에서 언급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장기적인 실적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올해 핵심 점포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총괄 대표는 "주요 상권 내 핵심 점포를 선택과 집중으로 키우고, MD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 할 것"이라며 "백화점과 아웃렛, 백화점과 쇼핑몰을 결합하는 등의 새로운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트·슈퍼 부문은 '원 그로서리(One Grocery)' 기반 통합 전략을, 롯데온은 버티컬 커머스 전환 등 기존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66기 신세계 주주총회에서 손영식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2년 연속 호실적을 낸 신세계는 30분 간 주주총회를 진행해 6개 안건을 통과시켰으나 신사업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신세계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서 주총을 열고 ▲제6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이사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 6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주총에서 "오프라인의 리테일 강점 극대화를 위한 디지털 이노베이션(혁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멤버십과 결제 서비스 등 고객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개발을 지속하고, NFT와 신세계 앱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도 활용해 기존 오프라인 마케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29일 열린 이마트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뉴시스

이마트는 효율화와 핵심경쟁령 강화를 통한 성장 추구를 걸고 투자 규모 축소 계획을 밝혔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연 주주총회에서 "효율적 비용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역 1번점을 확대하고 적자 점포에 대해서는 구조 개선을 통해 직영면적을 줄일 예정이다. 점포 운영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위한 스마트워크 활성화와 인력생산성 향상 등도 함께 진행한다.

 

신규수익 창출을 위해 광고사업 규모도 키운다. 이날 이마트는 이마트·SSG·G마켓 3사 간 통합 광고 운영 기반 구축을 위해 사업목적에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추가했다.

 

강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 광고매체를 확대도입하고 가동률과 영업력을 강화한다"며 "상품 카테고리 내 브랜드별 특징, 고객 쇼핑행태 등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사업을 도입해 광고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강동구 인재개발원 4층에서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주총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해당 자리에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부사장)이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8일 서울 강동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압구정본점과 판교점 등 주요 점포에 대한 리뉴얼 계획을 공유하고 사내외이사 신규선임, 사업목적 정관 추가 등을 의결했다.

 

김현종 현대백화점 대표는 "기존 리테일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 요소를 선보이기 위해 약 26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며 "급변하는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점포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근 방한한 LVMH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의 면담에 대한 내용도 공유됐다. 김 대표는 "더현대 서울의 루이비통 입점은 계속 협의 중"이라며 "더현대 서울 오픈 전까지만 해도 명품 브랜드들이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제는 시각이 달라졌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1조클럽 입성을 목전에 둔 더현대 서울은 아직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입점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화장품 제조·도소매업, 여행업을 사업목적 정관에 추가했다. 2021년부터 개진 중인 친환경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 사업을 위한 조치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공식몰 '더현대닷컴'을 통해 여행상품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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