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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박수영 "한동훈 총선 나와서 586 퇴장 역할 해줬으면"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새 원장으로 임명된 박수영 의원이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치권 등판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등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은 한동훈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새 원장으로 임명된 박수영 의원이 27일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우리가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공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치권 등판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야 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등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가운데 "한 장관이 73년생, X세대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소위 운동권 세력을 좀 물리치고 새로운 세대가 부상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이같은 입장을 냈다.

 

한 장관의 정치권 등판 이유로 박 원장은 '서울 출신'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박 원장은 "그동안 우리 정치를 좌우했던 게 영·호남 싸움이었다면, (충청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 다음에 정치 지도자로 서울 출신이 나와 지역 갈등도 없애버리고 586세대를 퇴장시키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대본부장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보는지' 사회자 질문에 한 장관 결심을 전제로 "가능하다. (한 장관은) 지금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일종의 셀럽(유명인)이 돼 있기에 (정치권에) 등판만 하면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원장은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권한쟁의심판에서 법무부 청구 각하 결정한 것과 관련, 야권이 한 장관 사퇴 또는 탄핵 등 책임을 요구하자 "탄핵은 너무 심한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 최초로 징계를 했다가 (윤 대통령이) 완전히 국민적인 히어로, 영웅으로 부상을 했다. 한 장관 탄핵을 추진하다가 자칫하면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야당 내에서도 탄핵파, 사퇴파, 사과파 이렇게 여러 가지 계열로 나눠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분석도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야권 중심으로 탄핵이 언급되는 데 대해 "법무부 장관이 꼭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기에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탄핵이라는 말이 민주당 정치인들 기분에 따라 함부로 쓸 수 있는 말이 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헌재가 검수완박법 권한쟁의심판에서 법무부 청구 각하를 결정한 데 대해서도 한 장관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폐지 같은 법 내용 문제점에 대해 전혀 판단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정치권에서 차출론이 재차 나오는 데 대해서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이 굉장히 많고, (정치권 차출은) 저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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