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결과
지난주 상승 전환한 송파구, 다시 하락 반전
“매도 호가 유지될 가능성 커졌지만, 지역·가격 따라 온도 차 날 것”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5주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의 경우 2주째 상승하면서 회복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주(-0.21%)보다 0.05%포인트(p) 축소되면서 5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에서는 강북구(-0.31%→-0.26%)가 미아·수유·번동 대단지, 도봉구(-0.39%→-0.29%)는 창·쌍동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남권에서는 강서구(-0.42%→-0.37%)가 등촌·방화·가양동 구축, 금천구(-0.46%→-0.37%)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관악구(-0.33%→-0.27%)는 신림·봉천동 대단지, 영등포구(-0.25%→-0.23%)는 영등포·문래·신길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동남권의 경우 지난주 유일하게 상승으로 전환했던 송파구(0.03%→-0.01%)가 다시 하락 반전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곳 중 서초구(-0.01%→-0.01%)를 제외한 강남구(-0.10%→-0.07%)와 용산구(-0.23%→-0.14%)는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과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추가적인 상승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며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매수급지수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3일 기준)는 68.4로 전주(67.4)보다 1.0p 상승했다. 기준선 1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여전히 매수세가 약한 모습이지만, 최근 급매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2주째 오름세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거래 증가에 따른 매도 호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지역 및 가격에 따라 온도 차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호가를 낮춰 급히 처분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매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 내에서도 입지나 가격 구간별 온도 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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