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결과
송파 지역 집값 상승 전환
“시장 악재 많아 당분간 하락 흐름 계속될 것”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4주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반영돼 위축됐던 매매수급지수는 다시 상승하며 회복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주(-0.24%)보다 0.03%포인트(p) 축소되면서 4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권역별로는 대체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동북권에서는 강북구(-0.33%→-0.31%)가 미아·번동 소규모 단지, 광진구(-0.37%→-0.31%)가 구의·광장·자양동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도심권에서는 중구(-0.27%→-0.25%)가 황학·흥인·회현동 구도심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남권에서는 강서구(-0.43%→-0.42%)가 등촌·방화·화곡·염창동, 금천구(-0.49%→-0.46%)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구로구(-0.33%→-0.29%)는 개봉·고척동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동남권의 경우 송파구(-0.02%→0.03%)가 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가격과 실거래가가 동반 상승하며 유일하게 상승으로 전환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곳 중 용산구(-0.19%→-0.23%)를 제외한 강남구(-0.14%→-0.10%)와 서초구(-0.09%→-0.01%)는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호도 높은 주요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로 매수관망세가 여전히 유지중이고 매수·매도 희망가격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최근 갈팡질팡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6일 기준)는 67.4로 전주(66.3)보다 1.1p 상승했다. 올해 초 정부가 규제 완화를 발표한 뒤 지난달 13일 반등해 2주 연속 상승했던 지수는 지난주 하락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지역은 거래가 급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종전 대비 오른 가격의 물건에 대해선 매수자들이 건드리지 않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 악재가 많아 당분간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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