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58달러로 3.58%(2.88달러)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3.4%(2.89달러) 떨어 배럴당 83.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정당화하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높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며 "역사적인 사례는 정책을 성급하게 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그 길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오는 21~2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 보다 높은 수준인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