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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여성 창업 지원 시스템 고도화·스페이스 살림 정체성 강화 요구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 전경./ 서울시

서울시의회가 여성 창업 지원 시스템 고도화와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의 정체성 강화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요구했다.

 

2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시정·처리 요구사항 4건, 건의사항 4건, 기타(자료제출 등) 4건을 접수해 총 12건에 대한 조치를 최근 완료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창업자들이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엑시트(기업 가치를 높여 비싼 값에 매각하는 것)하기가 어렵다"면서 "여성 인재들이 창업하기 좋은 시스템을 고도화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단은 "여성창업지원사업 시범운영 기간인 2020년 12월부터 작년 9월까지 핵심 지원 대상을 7년 미만의 성장형 기업으로 설정해 여성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창업 공간 운영 및 지원 사업을 벌여 성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표한 2021년 결과를 기준으로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운영성과 평가에서 스페이스 살림은 서울시 전체 창업보육시설 19개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재단은 향후 '경력단절여성 등 경제활동촉진사업'과 시장 공약사업인 '우먼테크교육 플랫폼' 운영 시 창업 사업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스페이스 살림의 정체성이 모호하고 여성 경제활동 지원에 대한 설계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재단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스페이스 살림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시설의 정체성을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 살림은 기존 성장형 창업기업(스타트업) 지원 기관에서 양육자 일·돌봄 지원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추진 공간을 조성하고 옥상텃밭, 푸드스튜디오 등을 통해 가족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재단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재단은 여성경제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수요자 중심으로 설계하고 취업 연계 실효성 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단은 올해 서울시 아이돌봄 추진 기반 확대와 여성경력활동 활성화 지원체계 구축에 팔을 걷어붙인다. 우선 재단은 서울아이 돌봄기관(키즈카페·우리동네키움센터)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아동의 놀이·안전·권리보장 지원을 위한 종사자 역량 강화에 나선다. 또 재단은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및 전환을 위한 맞춤형 경력설계 사업을 개발하고 우먼테크 교육 플랫폼 운영을 통해 신성장 분야에서 여성 경제 활동 촉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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