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학성교 인근 태화강 하부 둔치에 약 12만㎡(길이 3km) 규모의 생활밀착형 정원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남구 태화강 하부 둔치는 20여 년 간 매년 유채, 코스모스 등을 심어 일부 초화단지를 조성 관리하고 있고, 운동기구도 설치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상부에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어 하부에도 정원조성 등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2022년 태화강 하부구간(번영교~명촌교)을 5가지 주제로 나눠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 주제별로 그라스 및 다년생 초화 등 자연주의 정원을 기본으로 하는 '태화강 그라스정원 마스트플랜' 을 수립했다.
마스트플랜에는 태화강 상부 국가정원(약 2.5km)과 울산의 관문인 태화강역(약 2km) 중간 지점에 있는 대상지를 울산시가 유치를 추진하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과 연계하는 정원관광벨트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2022년 산림청 생활밀착형 실외정원 공모 선정 5억 원을 유치해 1구간(남부소방서 뒤 둔치) '그라스 정원' 을 조성했으며, 올해 사업비 14억 원으로 산림청 생활밀착형 실외정원 조성 공모선정 10억 원과 구비 4억 원을 투입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에 2구간(물순환 레인가든) 조성할 예정이다.
정원에는 태풍 등 침수에도 비교적 관리가 용이하고 4계절 볼거리가 있는 그라스를 주종으로 하고, 버베너·아키네시아 등 다년생 초화류를 혼합식재할 방침이다. 전체 예상 사업비는 약 64억 원으로 부족한 예산은 매년 정부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남구는 2021년 태화강 하부(번영교~학성교 사이 둔치)에 국화단지 5000평을 조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맨발 산책로 540m(학성교~명촌교 사이 둔치)를 조성하는 등 태화강상부 삼호철새공원까지 이어지는 생태공원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태화강을 기반으로 도시 품격을 끌어올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명품 지방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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