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내 오래 전 문을 닫은 경동극장이 스타벅스 매장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30일 추운 날씨에도 시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그 중 평소에 시장에서 볼 수 없는 젊은 층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가기 위해 경동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이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경동극장은 1960년대 지어진 이후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폐극장이었으나, 이번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경동1960점'과 전통시장의 만남은 이색 경험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MZ세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선, 인삼, 쌀가게 등 녹이 슨 상가 가운데 스타벅스 녹색 사이렌 간판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간판을 봤음에도 사람들은 "여기가 맞아?" 하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 매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또한 전혀 스타벅스가 있을 거 같지 않은 모습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페 정문을 통해 매장으로 들어서면 영화관 입구 같은 통로가 보였다. 통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앞쪽에는 스크린 대신 매장의 바가 있었으며, 뒤쪽은 기존 극장의 계단 형태를 그대로 활용해 좌석을 배치하고 영화관 화면을 바라보는 구도로 연출되어있었다.
매장은 전체 363.5평 규모이며 경동시장 본관 3층과 4층에 약 200여석의 좌석으로 구성된다. 극장 무대를 연상시키는 무대 상단에는 대형 아트웍이 설치되었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닉네임이나 번호가 카페 외벽에 영화 크레딧처럼 비춰진다. 매장 내 공연 공간도 있다. 지역 아티스트들의 문화예술 공연이 정기적으로 진행되어 누구나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스타벅스는 2014년부터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커뮤니티 스토어를 운영해왔다. 5호점인 '경동1960점'에선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한다. 이 기금으로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고 상생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카페 공간 바깥은 LG전자와 협력해 고객 경험요소를 확대한 새로운 공간인 '금성전파사 새로고침 센터'가 있다.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고침한다는 뜻으로 구성됐다. ▲마음고침코너 ▲스타일고침코너 ▲개성고침코너 ▲기분고침코너 ▲새로고침코너를 준비했고, 4층에는 고민탈출코너를 운영한다. 방탈출 체험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
1958년 설립한 이후 선보인 흑백 TV, 냉장고, 세탁기, 라디오 등 오래된 가전을 볼 수 있었다. 모두 국내 최초 가전들이다. 1950~1960년대에 생산을 시작한 국가등록문화재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컬러TV도 볼 수 있다. 최신 가전도 함께 볼 수 있다. LG 냉장고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제품을 이용해볼 수 있으며, 실내 식물 재배 가전 '틔운'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었다. 폐가전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이곳에서 판매된 굿즈 수익금은 모두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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