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인문과학대학 고고미술사학과 김재현 교수가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대전시 유성구 연구원 분석과학관에서 김 원장을 비롯 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김재현 교수 소장 옛사람 뼈 자료 기증식'을 갖고 김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유적지 출토 옛사람 뼈 자료 474 개체를 문화재연구원 연구용으로 기증했다. 옛사람 뼈 자료를 국가기관에 기증한 사례는 김 교수가 처음이다.
그가 이번에 기증한 인골 등은 1990년부터 30여 년간 연구·소장한 자료로 신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를 아우른다.
특히 조선시대 회곽묘(灰槨墓·내부가 회벽인 묘)에서 출토돼 전신이 온전히 남아 있는 옛사람 뼈와 화장 뼈, 동물 뼈 등은 추후 관련 연구와 교육 등에 활발히 활용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국외 조사를 다니면서 우리를 제외한 인접국만 하더라도 그 민족에 대한 인골 연구는 국가기관이 주도하는 것이 부러웠다"며 "바른 역사 해석은 인골이 해결해줄 것으로 믿어왔다. 이번 기증이 인골 가치나 의의를 국가가 새롭게 인식하고 연구하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후배나 제자들이 스스로 연구할 인골을 발굴하는 능력부터 갖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더 힘을 쏟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국내 고(古)인골 연구 1인자'로 손꼽히는 김 교수는 동아대를 졸업하고 일본 큐슈대학 비교사회문화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지난 2000년 동아대 교수로 부임, 후학을 양성 중이다.
지난해엔 '한국어 기원이 9000년 전 중국 동북부 요하의 농경민에서 비롯됐다'는 네이처 연구논문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국내 인문학자로 화제를 모았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동아대 학생·취업지원처장과 교육대학원장, 교양교육원장, 총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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