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일제히 사전예약 돌입
일반적으로 30일 전부터 사전예약 시작했지만
올해는 42일 전 시작해
유통업계가 설 명절 선물세트 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가성비'가 키워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프리미엄화 했던 명절 선물세트는 올해 3고 사태를 맞으며 트렌드가 '알뜰과 실속'으로 전환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가 이달 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명절 선물세트는 30일 전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지만 가성비를 살리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예년 보다 사전예약을 약 열흘 이상 앞당겼다.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은 약 42일에 달한다.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 비중에서 축산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대비 대폭 늘렸다. 특히 10만원 미만 축산세트 준비물량을 60% 늘렸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축산 선물세트에서 양극화 소비 현상이 매년 심화되고 있는데 올해는 물가상승이 겹치면서 가성비 세트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을 크게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추석(2022년) 10만원 미만 가성비 축산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22%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돈육세트는 동기간 매출이 130% 늘어나는 등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축산세트 전체의 매출신장률이 8.4%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10만원 미만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할인가 기준 2만~3만원대 과일 선물세트와 1만~2만원대 바이오퍼블릭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1+1 올리브유 선물세트 등을 준비해 풍성한 가성비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2만~3만원대 과일 선물세트는 총 8종이며 이마트 건강기능식품 PL 바이오퍼블릭도 세트도 총 5종을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2개 구매시 10% 할인해 고객 혜택을 더했다.
더불어 설 사전예약에서 공동 펀딩구매를 진행한다. 공동 펀딩구매는 상품당 참여 인원이 모이면 특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올해 추석에 도입했다.
홈플러스도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전 채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사전예약을 이용하면 폭넓은 할인과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매년 사전예약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추석 사전예약 비중은 60%를 넘었다.
이번 사전예약에서 홈플러스는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
홈플러스도 특히 고객 수요가 높은 5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를 전체 비중의 70%까지 늘리며 '가성비'를 챙겼다.
롯데마트는 명절 대표 인기 선물 세트인 한우와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물가안정 기획세트'부터 하이엔드 한우 마블나인과 전문점 RMR 상품 등 '프리미엄 미식' 선물세트, 친환경 선물세트까지 다채로운 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설 선물세트로 가장 인기 많은 축산 선물세트를 한정특가로 선보인다. 1등급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한 한우 갈비 세트 2호 500개, 냉동 꽃갈비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세트 1200개를 모두 10만원 안 되는 가격에 한정판매한다.
행사기간 동안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일부 상품에 한해서는 최대 30% 할인 혜택도 제공하며 엘포인트 회원 대상 특별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3만원 이상 구매시 전국에 무료배송 등 혜택도 마련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는 모두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8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동일한 혜택으로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은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가 가능하다"며 "올해 3고 사태를 맞아 가성비가 중요해지며 더욱 사전예약 기간이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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