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연초부터 TF 꾸려 준비
4대 백화점 한해 최대 볼거리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내놓은 '2021 매지컬 홀리데이(2021 Magical Holiday)'는 공개 후 '인생샷' 명소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까지 늘어서는 인기를 누렸다. 올해 백화점 4사는 올초부터 테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 준비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갤러리아 명품관까지 외벽에 조명을 밝히며 백화점 4개사 서울 내 대표 점포들이 모두 크리스마스 단장을 마쳤다.
지난해 신세계 백화점의 성공 이후 각사는 수개월에 걸쳐 외벽장식을 준비하고 11월 초를 기점으로 점등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달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며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고, 사회 전체 분위기가 침체하자 외벽 장식 홍보도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참사 이후 외벽 점등에 대해 다양한 회사 안팎의 이야기를 들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불을 밝혔다"며 "백화점 외벽 장식으로나마 우리 사회의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의 승자' 신세계백화점…매지컬 윈터 판타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일, 전년보다 2주 가량 늦게 미디어파사드로 장식한 외벽을 공개했다.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점등한다.
보는 이들 모두에게 마법같이 아름다운 연말을 기원하며 '매지컬 윈터 판타지'를 주제로 350만개가 넘는 LED칩을 사용해 지난해보다 1.5배 크기를 키웠다. 지난해 사용한 LED칩은 210만개다.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3분에 걸쳐 설경을 달리는 크리스마스 기차가 마법의 성에 도착하는 과정을 내보낸다. 영상 바깥을 꾸민 디자인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 유리 벽에서 영감을 받아 에펠탑과 같은 철제 구조물을 본땄다.
신세계 백화점 측은 지난해 인증샷 촬영을 위한 인파가 크게 몰린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썼다. 신세계는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340m 규모 펜스를 설치하고 안전·교통 요원 50여 명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볼 수 있다.
◆고객이 걷는 길 모두 '꿈결같이'…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15일 본점에 전면과 통로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 점등을 시작했다. 올초 합류한 현대백화점 디자인 팀장이었던 정의정 비주얼 부문장을 주축으로 1월부터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의 외벽 장식은 내부 공간까지 모두 꼼꼼하게 꾸민 것은 물론 굿즈로까지 연계했다는 특징이 있다.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를 테마로 모두가 꿈꿔본 크리스마스를 아날로그 분위기로 조성하면서도 이를 최첨단 기술로 풀었다. 본점 외벽에 100m 높이의 파사드를 3층 높이로 구축했고 파사드 전체를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으로 장식했다. 본관 정문 입구에 빨간 대형 커튼을 설치해 웰컴 공간을 꾸미고 1층 컨시어지 데스크와 지하 1층 크리스마스 가든까지 백화점 공간 전체를 꾸몄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외부 파사드와 잠실점 크리스마스 가든을 송지혜 작가의 라인드로잉 일러스트로 만들어 기프트백, 모바일카드, 뷰티 어드벤트 캘린더 등에 썼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도 10일 '빅 위시 트리'를 점등하고 미로정원, 회전목마 등으로 구성한 초대형 트리 가든을 공개했다.
롯데백화점도 30명 이상의 인력을 안전과 인근 교통 통제를 위해 배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을을 걸어요'…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 더현대 서울에 5층 사운즈포레스트를,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 H빌리지를 각각 열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직후 소등 후 최근 다시 불을 켰다. 현대백화점은 3월 크리스마스TF팀을 조직해 모든 과정을 TF가 전담했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의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 공간에 크리스마스 마을을 재현했다. 13m 크리스마스 트리와 크고 작은 나무 120여 그루, 캐빈하우스 11개, 조명 6000여개로 꾸민 공간은 진작 SNS를 중심으로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다. 더현대 서울은 설치한 조명으로 라이트닝 쇼도 매일 3회 진행한다.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미디어 파사드로 '곡물창고' 콘셉트 캐빈하우스를 전시 중이다.
◆갤러리아, 보테가 베네타에 갤러리아의 정체성을 담아
갤러리아는 21일 명품관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외관 장식을 꾸몄다. 매년 명품 브랜드와 컬래버하는 갤러리아는 올해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와 함께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갤러리아명품관 보테 가베네타 남·여성 통합 매장 리뉴얼 오픈 1주년을 맞이하여 진행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외관은 보테가 베네타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 첫 시즌 컬렉션 2022 겨울 컬렉션을 아이디어로 했다.'조디 백'의 골드 스터드 디테일과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패턴을 활용해 갤러리아의 정체성과 섞었다.
약 14m 높이의 대형 생목(生木) 구상나무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골드 큐브로 장식했다.
앞서 갤러리아명품관은 불가리(16년), 까르띠에(17년), 샤넬(18년), 루이비통(19년), 펜디(20년), 디올(21년)과 컬래버한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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