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학교 인근 건축 공사로 인한 학습권 침해 중단, 난지도 쓰레기 소각장 관광 명소화, 강동 지역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서울시에 요구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도곡중학교 일대에서 시행되는 건축 공사로 인한 학습권 침해를 막아달라는 의견이 온라인 공론장 '민주주의 서울'에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이달의 최대 공감 제안으로 꼽혔다.
도곡중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세브란스 공사와 삼호아파트 재건축으로 학교 운동장 사용이 금지된다고 한다"면서 "이번에 새로 들어온 1학년이라 앞으로 2년 동안 운동장 사용을 못 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다"며 학생들의 운동장 사용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 글에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1066명이 지지를 표했다.
매봉산 끝자락에 자리한 서울 도곡중학교는 재건축 시행을 앞두고 있는 삼호아파트와 학교 운동장 지하를 굴착해 주차장과 병원 시설을 보완할 예정인 강남 세브란스 병원과 맞붙어 있다. 유사한 제안을 내놓은 이모 씨도 "두 공사가 함께 시행되면 도곡중학교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 건강이 심하게 위협받는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시에 당부했다. 같은 기간 해당 의견에는 118명이 공감 버튼을 눌렀다.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는 "비슷한 시기에 여러 가지 공사가 예정돼 있어 불편을 끼치게 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도곡삼호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공사일정 및 통학 시 안전관리 계획 등에 대해 학교 관계자와 공사 시행 전에 충분히 협의,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강남구 재건축사업과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난지도 쓰레기 소각장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개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모 씨는 "서울시는 지난 8월 광역 자원회수시설을 기존 마포구 난지도 소각장(마포자원회수시설)을 지하화해 하루 처리 용량을 1000t 규모로 확대 구축하기로 했으나 마포구와 지역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며 "시는 이러한 논란이 있는 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쓰레기 소각장 일부를 견학을 포함한 생태교육장으로 이용하고 기존 쓰레기 매립시설을 보여주는 환경생태전시관으로 개발해 관광시설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설 쓰레기 소각장은 생태 전시관과 함께 지하에 짓고 지상층에는 광장을 만들어 기념품, 편의점 등을 갖춘 관광객 편의 시설을 둘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시가 굴뚝 상부에 월드컵브리지와 회전식 전망대를 조성하면 쓰레기 소각장에 대한 인식이 혐오 시설에서 관광 시설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자원순환과는 "마포 상암동 후보지 인근에는 하늘·노을·난지천 공원과 한강이라는 소중한 관광 자원이 있다"면서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 시 주변 공원 및 수변 공간과 잘 어울리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적극 투자,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장소로 바꾸겠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장에게 시정과 관련된 제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창구인 '시장에게 바란다'에는 강동구 지역의 지하철 혼잡도를 개선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시민 A씨는 "지하철은 현재 이태원 압사 사고와 장소만 다른 복사판으로, 다음 압사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대두되는 곳"이라면서 "50만을 육박하는 강동주민들에게 현재 9호선의 접근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열악하고 그 연장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또 5·8호선의 혼잡도는 서울시가 알다시피 위험 수위를 달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혼잡도 완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는 "5호선의 경우 하남선 연장 이후 상일동 및 하남 방면 혼잡도가 증가하는 추세로, 상일동 구간 혼잡도 개선을 위해 작년 3월부터 출근시간대 4회 증회 운행을 시행했다"면서 "추후 정기 교통량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열차운행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추가 혼잡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8호선 연장(별내선), 9호선 4단계 등 연장노선 개통에 따른 혼잡 문제를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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