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사망하는 교통사고는 금요일 오후 18시~20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까지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575명, 부상자는 21만424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11.7% 감소 추세다. 2021년 보행 교통 사망자는 1018명으로 5년 평균(1315명)에 비해 22.6%(297명) 감소했다.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1048명(15.9%)이 발생했고, 시간대는 18시~20시에 1032명(15.7%)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이 56.6%(3720명)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1.6%(103명) 수준이었다.
특히, 횡단보도 외 횡단 중 보행 사망자는 32.6%(2144명)이었으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63.1%(1353명)로 노인 보행자의 횡단보도 외 횡단 중 사고에 대한 안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보행 사망자의 경우 학년이 낮을수록 사망자가 많았고, 하교 시간대인 오후 4~6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최근 3년간(2019~2021년) 우회전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213명, 부상자는 1만2604명으로 나타났고, 특히 횡단보도 내 횡단 중 사망한 보행자가 43.7%(93명)로 가장 많았다.
위회전 보행 교통사고 가해 차종별로 승합차와 화물차에 의한 사망 사고 비율이 절반(49.3%) 수준으로 나타나 우측 사각지대가 넓은 대형차량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교통약자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감소추세인 것은 고무적이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비중이 여전히 높아 교통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우회전 차량의 횡단보도 일시정지 의무 준수를 통해 보행자 안전 확보와 교통사고 감소가 기대된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사고 심층분석과 지원을 통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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