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전반에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있다. 돈이 얼마 들어가지 않아도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당사자인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을 말하면 그것이 실현되고 만들어지는 생활 밀착형 정치, 당사자 정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이라는 의정 슬로건 아래 제9대 시흥시의회 박소영 의원은 임기 동안 정치철학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제9대 시흥시의회가 출범한 후 100여 일의 시간 동안 제300회 임시회부터 각종 현안을 살피고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강화 및 간담회·현장방문 등 숨 가쁘게 달려온 박소영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의정계획 등을 들어봤다.
- 임기 시작 후 업무보고, 임시회, 의원간담회, 현장방문, 간담회 등 많은 의정활동을 했는데 그동안의 소감은?
기초의원으로 모든 것들이 처음이라 걱정도 됐지만, 과거 회의 영상 기록을 보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영상에는 회의록과는 또 다르게, 문자에 다 담기지 않는 회의장의 분위기가 담겨 있고 이는 영상을 통해 전체적으로 회의 진행하는 것을 볼 수 가 있어 의정활동을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제 경험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많았다.
"1년은 겪어봐야 업무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라는 선배의원들의 조언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현장방문은 그곳에서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예전 지역 활동을 하면서 알고 있던 곳도 실제 현장방문으로 더 디테일하게 보니까 보는 시각도 달라졌고 다음엔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아쉬움과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생겼다.
- 의회운영위원장으로의 역할은 어떤가?
의회운영위를 통해 조직 전반적인 걸 알게 돼서 좋다. 의정 소식을 남보다 먼저 알게 되고 또 알려 주는 것에 대한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며, 운영위원장으로 전체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앞으로의 의원 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시의원이 되기 전 정치 활동을 했었나?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제가 80년생인데, 나라 걱정을 크게 안 하고 편하게 20대를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30대에 촛불이 계기가 돼서 나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곳을 위해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참여를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링커 역할을 했다. 육아의 터널을 지나올 때 지역 활동에 눈을 뜨고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맘카페 모임을 시작했다. 서로 아기를 봐주면서 밥 한 끼라도 제대로 먹자는 취지로 소모임을 하면서 엄마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동네에 이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했던 것들을 모아 정책을 만드는 분한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계기로 소식을 전달하는 링거 역할을 시작했고 현재는 여기까지 오게 됐다.
- 박소영 의원만의 정치철학은?
당사자를 위한 정치,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학부모는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사업자는 사업에 대해 제일 잘 알 듯, 모든 당사자가 그 고충을 제일 잘 안다.
앞서 말했듯이, 지역 활동에 눈을 뜨고 링커 역할을 할 때 아이들이 자라면서 예방접종은 언제 맞아야 하는지 등의 생애 주기별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문자 서비스와 점심시간에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필요성에 대해 전달과 이후 그것들이 실현되었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다. 당사자인 우리가 진짜 필요한 걸 말했을 뿐인데 그것이 만들어져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누구한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은 돈이 얼마 들어가지 않아도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앞으로도 이렇게 생활 밀착형, 당사자 정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복지, 환경, 교통, 경제 등 관심 갖고 있는 분야는?
교육에 관심이 많다. 시흥 교육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크게 혁신교육과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혁신교육을 차곡차곡 채워 왔지만 혁신교육과 대학 입시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 혁신교육에서 진로·직업을 굉장히 많이 다루지만 결국 입시는 점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간극을 줄여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한, 교육 전문가들이 더 붙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고, 그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생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이 우리 아이들의 학업 동기부여 제공이나 진로 탐색 기회가 연계되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나왔을 때 '이 사업이 우리 시에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결과가 나와야 서로 윈윈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대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육도시 시흥'에 맞게 우리 시가 교육에 더 많이 관심을 쏟아 시흥시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 시흥시란 어떤 의미인가?
좀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시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다. 그래서 잘 만들고 싶고, 잘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 정치를 시작했던 그 마음 그대로 변함없이 정치를 하고 싶다. 그래야 많은 분 들로부터 정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참여해 주실 것 같다.
- 청년의원으로서 각오는?
9대에 청년의원들이 대거 입성한 만큼, 이전보다 더 다채로운 시각으로 시민을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던 것들도 '왜 이렇게 하는 거지?'라고 물음표를 한번 찍어보는 순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청년의원들이 잘해야 그다음 세대가 있으니 우리가 잘해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초선의원으로, 또 청년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질문도 많이 던지고 행동으로도 보여드리고 싶다. 4년이라는 정말 소중한 시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여러 시민분과 지금 이순간만을 바라보고 소신껏 잘 해내고 싶다.
▶ 박소영 의원 약력
- 더블어민주당
- 선거구: 마 선거구(정왕3동, 정왕4동, 배곧1동, 배곧2동)
- 명지전문대학 컴퓨터과 졸업
- (현) 제9대 시흥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 (현) 더불어민주당 시흥(을) 여성위원장
-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홍보소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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