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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현장에 답 있다…정책 집행, 고객 중심 재정립하겠다"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정책추진 방향·과제 밝혀

 

朴 "소진공 모든 업무 총점검…효율화·능률화 작업 우선 추진 중"

 

정책제안 역량 강화, 일할 맛 나는 조직 완성등 '4대 혁신과제' 마련

 

"근무환경 열악해 본부 이전 준비중…처우 개선, 인력 추가확보 절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소진공

"업무 자세는 새롭게 하고, 고객은 이롭게 하고, 우리는 열심히하자. 소진공과 같은 정책집행기관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공단 업무를 공급자 중심이 아닌 자영업자, 전통시장, 소공인, 청년 등 고객 중심으로 재정립해나갈 것이다."

 

지난 7월1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성효 이사장(사진)이 100일을 즈음해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밝힌 각오다.

 

박성효 이사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대전광역시에서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을 거쳐 9대 대전시장을 역임한 행정가다. 19대 국회에선 대전 대덕구에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에 와서보니 복잡한 정책이 너무 많더라. 전국에 7개 지역본부와 7개 지원센터가 있다. 전통시장, 상점가 등이 모두 종합행정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와도 연관돼 있다. 정부나 정치권, 공공기관 모두 자영업자,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육성해야한다는 목표는 같다. 이왕이면 같은 시간과 같은 돈을 쓰더라도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낫다. 그래서 지금까지 소진공이 했던 모든 업무를 총점검해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취임 후 ▲혁신을 통한 정책제안 역량강화 ▲조직정비를 통한 일할 맛 나는 조직 완성 ▲상생과 협력을 통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강화 ▲새정부 소상공인 정책의 선도적 추진을 중심으로 한 '4대 기관혁신과제'를 마련한 바 있다.

 

박 이사장은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고객을 상대하면서 (고객이)편리한 방법을 찾는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말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혁신과 절차 개선 등을 위해 공단 전부서가 참여하는 혁신성과대회나 발표회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기술·디지털 활용 혁신 소상공인 육성 ▲장인정신을 갖춘 우수 소공인 지원 확대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활기찬 전통시장 도약 ▲지역균형발전과 발맞춘 특화된 시장상권 육성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로 온전한 회복 지원을 '5대 중점 사업추진과제'로 정했다.

 

그는 "전통시장은 매력 있고, 가고 싶고, 저렴해야 소비자들이 찾는다.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함께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전통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해선 교육이 필요한데 생업을 하고 계신 분들을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매니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대환대출 대상을 현재 6등급 이하에서 4등급 이하로 낮추는 것을 부처와 협의하고 있고, 고용보험 지원신청도 간소화하기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현재 54% 수준인 소진공의 직접 대출 비중도 점점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하면 은행을 통한 소진공의 대리대출 비중은 더 줄게된다.

 

소진공은 현재 대전 중구에 있는 공단 본부를 대전 유성구로 이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은 30년이 된 건물에서 만 9년간 임대료를 내면서 생활했다. 노후한 건물의 임대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남녀 화장실 통로도 같아 불편하다.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의 82%는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당장 건물을 짓거나 살 수 있는 형편은 아니고 좀더 근무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전하고자 한다"고 귀뜸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주장과 원도심 상권 침체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소진공 임직원 대부분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게다가 임직원들은 코로나 시대에 (지원금 지급 등을 위해)정말 고생 많이 했다. 사기진작과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이런 것을 해주고 싶은 것이)솔직한 심정이다. 전세계에서 선례가 없는 일을 한만큼 수고했다는 격려도 필요하다. 현장에서 민원을 담당하고 있는 센터 직원들에겐 더욱 그렇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속내도 전했다.

 

코로나 지원금 사후 관리, 직접대출 확대 등을 위해 현재 923명인 직원수를 더욱 늘려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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