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 등 유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통신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IPTV 및 케이블TV 자회사 SK브로드밴드,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의 ESG 활동들이 이목을 끈다.이들은 모회사 못지 않게 각사만의 방식으로 ESG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3사의 ESG 활동 중 눈길을 끄는 점은 기업보다 ▲임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이라는 것과 ▲환경활동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업계는 임직원이 직접 이끄는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산업계 전반이 이를 지향해야한다고 강조한다.
◆KT스카이라이프, 임직원 다같이 '해양쓰레기' 주워요
KT스카이라이프(대표이사 김철수)는 ESG 활동 중 환경 활동에 주목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1일 해양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비치코밍 행사를 진행했다.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소재 셋톱박스를 만들어 ESG 환경경영에도 앞장선다.
인천대교 기념관 부근 제방에서 열린 금번 행사에는 스카이라이프 임직원 외에 KT그룹 희망나눔재단과 녹색연합 등 약 40명이 참여했다. 비치코밍 참여자들은 2개조로 구역을 분리해, 제방 경사로에 쌓여있던 페트병 등 폐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스카이라이프가 수거한 폐플라스틱 중 투명 페트병을 LG화학으로 전달하면 리사이클 과정을 거쳐 재생원료로 만들어진다. 이를 다시 셋톱박스 제조사로 보내 친환경 셋톱박스의 소재로 활용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생산 예정인 셋톱박스 중 약 1만대를 친환경 셋톱박스로 제작하고 내년부터 규모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철수 스카이라이프 대표는 "금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보호 활동을 넘어 스카이라이프의 본업과 연관된 친환경 셋톱박스 제작으로 이어지는 환경경영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스카이라이프는 ESG 관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며 ESG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SK브로드밴드, 환경 인풀루언서 역할 '톡톡'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유선통신업체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 플랫폼 회사답게 이를 기반으로 한 '환경 인플루언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화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사회적 공감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매월 ESG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B tv ESG 특별관'이다. 세계 물의 날, 지구의 날 등 매달 특정 기념일과 연관된 ESG 주제를 선정해 관련 콘텐츠를 고객들에 추천했다. ▲자원 재활용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을 주제로 환경 문제를 알리고 환경 보호를 위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임직원들이 직접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고고챌린지'친환경 캠페인도 이어오고 있다.
'고고 챌린지'는 환경부가 시작한 환경보호 캠페인.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을 스스로 약속한 후 다음 참가자들을 지명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ESG 경영 아이디어 중에서도 사내 구성원 누구나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고고 챌린지'의 장점에 주목했다. 구성원 각자 자유롭게 가정과 직장에서 환경보호 의지를 다지고, 함께 실천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이어 신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기차 홈충전' 사업이다. 지난해 ESG 기반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SK브로드밴드가 갖고 있는 통신·유료방송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정부 정책상 2022년 이후부터는 신축건물 주차 면적의 5% 이상, 기존 건물의 2%를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사용하는 것이 의무화"라며 "전기차 충전 수요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ESG 경영의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라며 "사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 가이드라인을 정착시키고 있으며 회사가 추진하고자 하는 ESG 경영 방향성에 임직원이 함께 공감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ESG 경영 환경 조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 직원과 시민 함께 '꿀벌 살리기'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LG헬로비전은 시민과 임직원들이 걸음 기부로 모인 기부금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꿀벌의 서식지 조성에 나섰으며, SK가스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학원에 다니기 힘들어진 학습결손가정 학생들을 위해 기부금 2억을 마련해 지원한다.
지난 겨울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인해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위기에 빠진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LG헬로비전이 나섰다.
LG헬로비전은 '지구좋아산책'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과 임직원이 함께 마련한 기부금으로 꿀벌이 찾아오는 '꽃길'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은 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벌 생산활동을 돕는 밀원식물을 심어 꿀벌의 서식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꽃길 조성에 큰 도움을 준 '지구좋아산책' 캠페인은 모바일 걸음 기부 플랫폼 '빅워크'를 통해 지난 8월 22일부터 4주간 진행했다. 지역사회 시민 1만 6천명과 임직원 300명이 약 7억 걸음을 기부, 목표로 삼았던 4억 걸음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과 임직원들은 일상 속 한 걸음을 모아 기부에 참여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출·퇴근을 걸어서 하고, 가까운 층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캠페인은 걷기로 인해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할 수 잇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실시간 걸음 현황과 순위를 확인할 수 있어 재미까지 줬다.
걸음기부로 모인 기부금은 꿀벌 서식지 확보에 활용됐다. LG헬로비전과 사단법인 '체인지메이커'는 충남 태안군 고남면 누동리 마을에 헛개나무, 아까시나무, 산수유나무 등을 심으며 밀원식물 숲을 가꿨다.
이수진 LG헬로비전 ESG팀장은 "걸음 기부를 통해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특별한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업과 고객이 함께하는 환경보호 활동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고객 참여형 캠페인으로 ESG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