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을 선언한 KT가 IPTV를 '올레tv'에서 '지니TV'로 개편하고 IPTV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 사업 부문장 사장은 KT가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니 TV로 오늘부터 IPTV 2.0 서비스를 선보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미디어 포털이 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큐레이션 기능으로 1300만 가입자에게 생성되는 데이터를 가지고 1만개 테마를 구분해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 포털' 도입
IPTV 서비스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 포털'의 도입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 전무는 "여러개의 OTT를 동시에 시청하는 것이 MZ 세대들에게 인기를 끄고 있다"며 "지니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라이브 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 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됐다. 새롭게 달라진 UI(사용자환경)와 UX(사용자경험)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T IPTV 브랜드는 유무선 통신 역사와 함께 변해왔으며 디지코 만의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져갈 것"이라며 "지니TV 로고에서도 곡선을 사용했으며 신비로운 색깔 보라색을 사용했고 대문자 알파벳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미디어포털 덕분에 기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2회 이동만으로 시청이 가능할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다. 또한 다양한 타입의 포스터 이미지와 자동 재생되는 영상이 직관적으로 보인다.
김 전무는 "OTT 전용관에서는 출시 초기에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티빙이 OTT서비스 전용관에 추가되고, 다양한 OT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OTT 사업자와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니앱스에는 게임, 노래방 등 기존 TV 앱 외에 '지니 픽(Pick)' 메뉴를 신설해 뮤직 콘서트관, 골프관, 댄스관과 같은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한 데 모았다.
김 전무는 '원밀리언 홈 댄스' 서비스를 제공해 자기가 춤을 추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면 큰 화면에서 평가를 받고 다른 사람과 즐길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며 "동화책 '스토리셀프'와 반려동물 케어 앱인 '페보tv', 안구 건강관리 '스마트 아이닥터'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큐레이션 도입으로 학습 속도 30% 향상...1월에 새 셋톱박스 출시할 것
미디어포털은 핵심 기능인 'AI 큐레이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향상됐다.
김 전무는 "AI 큐페이션은 최대 1년간 매년 30억 건의 이용로그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패턴을 찾아내고 1만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구분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해 각 가정에 딱 맞는 첫 화면을 띄워준다"며 "수요일 9시에 TV를 켜면 이 시간대에 보던 채널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본방 사수를 놓칠 일이 없다. 리모컨도 반응형으로 제공해 화면에 따라 키패드가 달라지는데, 라이브 채널을 보고 있을 때 리모컨에 번호를 키패드해주고, 홈쇼핑을 보고 있을 때는 전화주문 버튼 등으로 연결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우리 아이를 위한 추천 콘텐츠는 아이 연령과 발달에 맞춰 성장한다. 영유아동이 나이가 듦에 따라 달라지는 시청 패턴 변화를 감지해, 그 다음 연령·발달 단계에 맞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지니 TV의 새 미디어포털 UI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3에서도 제공하는 등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또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새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이다. 또 돌비 애트모스(객체기반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를 탑재해 공간음향 기술을 지원하고,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AP)가 내장된 일체형 디자인이다.
KT는 지니 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한다. CJ ENM과 서비스 통합을 단행했으며 미국의 케이블 채널 사업자 AMC네트웍스와 제휴해 AMC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AMC+를 시범적으로 제공한다.
KT는 또 지니 TV를 통해 KT그룹 미디어 회사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KT 그룹 미디어 벨류체인에서 콘텐츠 제작과 투자 역할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지니뮤직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지니 TV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 전무는 또 "지니TV를 통해 차별화된 볼거리를 확대하고 미디어 밸류체인을 가동할 것"이라며 "5000평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센터를 구축해 화질이 15%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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