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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말뿐인 AI 교육, 수시·교사 모두 부족

한국 정보교육 주요국 중 최저 수준...초등 17시간 불과
정보교사 부족해 교사 1인당 2곳 이상 순회하며 교육해
교육부 장관 지명된 이주호, 지난 선거에서 AI교육 주목

지역아동센터에서 코딩 수업을 받고 있는 지역 아동들. /나주시

'국영수코' 시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정보교육이 중요해졌지만 한국의 정보 교육 수준은 주요국 중 최저로 나타났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수업 시수 확대가 요구되고 있지만 수업을 진행할 정보교사도 부족한 실정이다.

 

29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지난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은 이미 전 학년에서 평균 약 300시간의 수업 시수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주요국 중 최저 수준의 시수인 51시간 정도로 평균 시수의 약 16.7%에 그쳤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모든 아이를 위한 보편적 정보 교육 확대 방안' 연구 보고서 내 자료로 <주요 국가별 정보 교육 운영 방식 및 시수 비교> 정리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더 문제는 이마저도 한국은 부분 필수 교육으로 진행된다. 물론 미국과 에스토니아도 자율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300시간 이상의 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평균 51시간에 그치는 한국의 정보교육 수준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나이별로 나눌 경우 초등학교 17시간(필수), 중학교 34시간(필수), 고등학교 68시간(선택) 운영으로 현저히 낮은 수시가 더 두드러진다.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수업 시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열심히 가르쳐도 학년이 넘어가면 까먹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정보교육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을 늘리고 전문 교사를 따로 두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등학교의 정보교육 시간은 6년간 총 17시간으로 전체 수업 5896시간 대비 약 0.28%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가 모든 과목을 가르치기 때문에 17시간밖에 안 되는 시수 내에 적당한 정보교육 가능한지 의문이다. 현재 한국의 초등학교에서는 기초 ICT 교육은 물론 컴퓨터 자체를 다루고 활용할 수 있는 수시는 거의 없다. 사실상 정보교육의 18개 영역 중 3개 영역만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원활한 정보교육 진행을 위해 전문 교사의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하는 상황이지만 정보교사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정보교사연합회에 따르면 정보교사가 1명 이상 배치된 중학교는 전국 3214곳 중 1587곳, 49.4%로 학교 2곳당 교사 1명이 배치돼 있다. 결국 정보교사 1명이 다수의 학교를 순회하며 가르치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정보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공교육의 지원이 지지부진하자 코딩 학원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교육청의 '서울시 학원 등록 교습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코딩 과목을 가르치는 학원은 7년새 7배가 증가했다. 2015년 14개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103개로 대폭 증가했다.

 

'국영수코' 시대라는 말이 나오면서 일전부터 교육계에서는 공교육에서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면 코딩의 사교육 과열은 당연히 이어지는 수순이라고 지적됐다. 당시에는 과한 의견이라고 팽팽하게 대립했으나 실제로는 코딩 사교육이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앞으로 8년간 동결해 온 서울 지역의 '교습비 조정기준'을 구역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순차적으로 인상하면서 사교육비 지출 부담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교육부의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서울 기준 52만9000원으로 2015년에 33만8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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