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동에 사는 한 장애인 가족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정성이 가득한 선물상자를 받았다. 명절이라고 딱히 찾아주는 인척도 없는데 매번 명절마다 작든 크던 선물을 잊지 않는 손길이 고맙기만 하다고 한다. 라면박스보다 큰 상자에는 송편과 쌍화차 한박스, 음료수와 식용유, 분유, 느타리버섯, 마스크와 수세미까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 가득차 있었다.
이 선물을 보내준 이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중구지회 원성일 회장이다. 원 회장은 뇌출혈로 스스로의 몸도 불편한 장애인이다. 명절이 되면 여러곳에서 후원의 손길이 닿았지만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영향이 있어서 인지 예년같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평소에 해 왔던 나눔활동을 중단할 수 없어 직접 후원자를 찾아 나섰다.
그의 진심을 알기에 지역의 중장비업체인 청도산업과 구읍뱃터 잼카페, 운서역 할매순대국, NS개발, 나눔과섬김을 비롯해 여러 독지가가 십시일반 후원했고, 원 회장은 선물꾸러미를 만들 수 있었다.
장애인 가구와 독거어르신, 사할린이주동포, 다문화가정 중에서도 생활이 어려운 120가구를 선정했다. 따끈한 떡이 식지 않도록 9월 8일 영종·용유·무의도 120가구를 일일이 찾아 다녔다. 교통장애인협회 중구지회와 원성일 회장이 이끄는 마더봉사단과 김남길 회장이 봉사하는 두빛나래봉사단이 나눔 봉사를 맡았다.
청도산업(주) 박성조 대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물심양면 봉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작은 후원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시는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성일 회장은 "작은 후원이라도 없이 사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십시일반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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