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만원을 치솟았던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에 또 다시 2800만원대로 떨어졌다.
14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개당 시세는 2.61% 하락한 284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까지만 하더라도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으로 상승 추세를 탔다.
그러나 전날 오후 늦게 발표된 미국 노동통계국의 CPI 발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나타나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내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 3.9%, S&P500은 4.3% 내렸다. 특히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은 무려 5.1% 급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전날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3100만원까지 올랐지만, 저녁 늦게부터 3000만원이 무너지면서 이날까지 2800만원대로 급락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이번 CPI 충격에 대해 "연착률 등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의 급락은 여전히 위험자산이고, 주식 시장 매도세가 심화될 경우 취약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기준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4·공포)보다 더 내려간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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