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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합병 결의...미디어·콘텐츠 사업 재편 나선다

(왼쪽부터)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skyTV 윤용필 대표가 4월 개최된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1일 KT그룹 내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스카이라이프(Skylife)TV가 미디어지니와 합병안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KT가 흩어져 있던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사업 재편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카이라이프TV는 미디어지니와 합병을 통해 KT그룹 MPP 역량을 한데 모으고 ENA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톱티어(Top Tier) MPP'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스카이라이프TV, 미디어지니 흡수...합병법인 11월 1일 출범

 

스카이라이프TV는 ENA 채널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단일 채널 법인으로서 전략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은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법인의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씩 보유하게 된다. 향후 양사는 KT 스카이라이프가 MPP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가 KT그룹으로 편입되면서 KT그룹은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2개의 PP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스카이라이프TV가 보유한 7개 채널과 미디어지니가 보유한 5개 채널을 합친 총 12개 채널 중 경쟁력 있는 채널을 선별했다. 이에 따라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로 리브랜딩한 바 있다.

 

2004년 개국한 스카이라이프TV는 4월 ENA 브랜드 탄생 이후 '구필수는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잡' 등 드라마를 론칭하며 방송 시장 전반에 채널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합병법인은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제작을 통해 ENA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사 통합은 예정된 수순...그룹사간 역할 갈등 인한 불확실성 해소

 

업계는 양사의 통합을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한다. KT스카이라이프가 HCN을 인수할 때부터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가 KT스카이라이프에서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되면서 지분구조가 복잡해진 탓에 합병이 늦어진 것이다.

 

윤용필 스카이TV 대표가 지난해 10월 미디어지니가 출범할 당시 양사 대표이사직을 겸임해왔고, 지난 4월 그룹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의 4개의 방송채널이 ENA 브랜드로 재개국한 것을 봐도 이 같은 합병이 짐작 가능했다. 또 양사 공동 사무실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S시티에 마련했는데, 미디어지니가 먼저 입주한 후 스카이TV는 지난 6월 이 건물로 이사하면서 양사의 협업 터전이 마련됐다.

 

12개의 채널을 보유한 대형 PP가 탄생해 그동안 CJ ENM이 독주해온 PP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든 사업 방향은 기존에 발표한 브랜드 ENA와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종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해 ENA 채널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ENA를 운영 중인 KT스카이라이프는 연 매출 1조 클럽을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2%나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번 합병은 KT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주형 회사 전환'의 일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양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미디어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으로 그룹사간 역할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가 합병한다면 그룹사간 역할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스카이TV에 대한 사업적 지배력을 계속 가지고 가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ENA 채널 경쟁력 강화, 광고 매출 확대, 경쟁력 있는 콘텐츠 라인업 확보라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병 후 ENA로 리브랜딩되지 않은 채널들의 경우, ENA로 채널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합병 이후 비주력 채널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윤용필 대표는 "ENA는 KT그룹의 'One and Only' 채널 브랜드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TV는 축적된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MPP 사업자에서 글로벌 IP 사업자로 거듭나 3년 후 ENA 브랜드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김철수 대표는 "합병법인의 대주주로서 스카이라이프TV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콘텐츠 투자와 더불어 그룹 내 콘텐츠 유통의 핵심 축으로서 그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기존 송출 대행 사업 외에도 AI(인공지능)·IT를 활용한 후반 제작 등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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