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는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인평원)의 '2022년 지역 사회 상생·협력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스스로 집수리학교'의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성과공유회는 지난 6월 8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총 13회차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열린 행사다.
한국해양대와 동구청 그리고 지역 내 사회적협동조합 '나숨'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 스스로 집수리학교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의 주거 보수 능력 향상과 조기 보수를 통해 향후 초래될 더 큰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 원도심인 동구 좌천동은 지역 내 노후주택이 상당하고, 현지 개량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주택 보수에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주민 스스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스로 집수리학교의 장기적 목표는 향후 주민공동체가 마을관리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 조직을 갖추고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사업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기안 동구 좌천동에 있는 좌천초등학교(폐교)의 빈 교실에서의 기초적 교육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매입한 지역 내 노후화된 빈집 1개소를 직접 개보수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사업에는 좌천동 지역 주민과 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부 대학(원)생, 교육강사 및 운영진을 포함 총 누적 30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 13회차 수업을 통해 빈집의 폐기물 정리부터 ▲마당 데크 설치 ▲대문과 창문 등 개보수 ▲실내외 도장 공사 ▲타일 공사 ▲단열재 시공 ▲전기 및 설비 배관 공사 등을 진행했다.
마지막 교육을 마치고 진행된 성과공유회에서는 100% 출석한 4명의 교육생을 포함해 80% 이상 출석한 주민 교육생 10명과 한국해양대 학부생 3명이 수료증과 부상으로 전동드릴 공구를 수여 받았다.
사업책임자인 오광석 한국해양대 교수는 "전국적으로 방치된 빈집이 10만 8000호에 이르고, 이런 지역 공동화를 겪는 현실에서 이번 스스로 집수리학교 프로그램은 대학과 지역이 협업해 날로 증가하는 지역 내 공·폐가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공동체가 자립적으로 관리하면서 활용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집수리사관학교'나 '마을관리협동조합'을 통해 좀 더 지속적·조직적으로 관리·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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