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協, 부산서 3년만에 '벤처썸머포럼' 열고 비전 선포식
벤처 선·후배기업人,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 참석
강삼권 협회장 "지역벤처 균형 성장·혁신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서 2박3일간 학습·교류등 통해 협력 모색
【부산=김승호 기자】벤처업계가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에서 '벤처 1000억 기업' 500개사, 유니콘기업 5개사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벤처기업 글로벌화를 통해 해외 진출 벤처기업 비중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벤처 영토'를 수도권에서 지방 등 전국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하면서다.
벤처기업협회는 24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 20회 벤처썸머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민국 벤처기업 영토 확장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선·후배 벤처기업인들이 모여 학습하고 교류하는 벤처썸머포럼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만에 다시 열렸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박3일 일정에 들어간 올해 썸머포럼은 '더 나은 내일,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2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강삼권 벤처협회장(사진)은 "최근 벤처기업들이 질적·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지역벤처의 균형성장과 활성화 및 혁신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해 대한민국 벤처영토를 확장함으로써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벤처협회는 개회식 선언문을 통해 향후 5년간(2027년까지) 목표로 ▲지방 벤처 1000억 기업 500개사 달성(2020년말 기준 230개사) ▲지방 유니콘기업 5개사 달성(2022년 7월 기준 1개사) ▲해외 진출 벤처기업 비중 50% 달성(2020년말 기준 20.9%) 등을 제시했다.
강삼권 회장은 "전반적인 벤처생태계는 성장했지만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 벤처기업 밀집분포는 여전하고 수도권 기업에 수혜가 집중되는 현상도 뚜렷하다. 전체 벤처기업 가운데 해외 수출기업은 20.9%에 불과하며 80%의 벤처기업은 좁은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반적인 생태계 완성도는 높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협회는 경쟁력을 갖춘 지역벤처의 균형성장과 활성화를 지원하고, 우리 혁신벤처가 내수 갈등을 넘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벤처영토를 확장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국가경쟁력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첫 날 행사에는 벤처기업계 임직원 뿐만 아니라 박수영(부산남구 갑)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 부산광역시 이성권 경제부시장,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남민우 이사장, 기술보증기금 김종호 이사장, 한국여성벤처협회 김분희 회장,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IT여성기업인협회 박현주 회장,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동명대학교 전호환 총장,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유기풍 총장,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서용철 원장,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송용준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다시 벤처기업의 저력을 발휘할 때다. 벤처기업 특유의 창의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 혁신, 모태펀드 확대 등 스케일업 금융 공급, 복수의결권 도입 등 성장 환경 조성을 통해 신흥 벤처의 탄생과 글로벌 유니콘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면서 "혁신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초격차·디지털 창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벤처·스타트업 3.0 상생모델'도 추진해 빅테크, 플랫폼 등의 벤처기업들이 그간의 사회적 갈등을 넘어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와 벤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벤처·스타트업 3만6000여개사가 총 76만4000여 명을 고용했다. 이는 1년전인 2020년 말에 비해 6만6000여 명 늘어난 숫자이다. 아울러 국내 4대 그룹의 총 고용보다도 많다.
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24.3% 늘어난 4조61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최초로 4조원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벤처펀드 결성 역시 전년 동기보다 55.9% 늘어난 4조4344억원으로 벤처투자와 함께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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