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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코로나19 확진자 11만명 돌파...카드업계 '움찔'

카드사, 소비위축.경기침체 다가오면 리스크 관리 들어가야
보건당국, 이틀연속 확진자 11만명 돌파 '가파른 확산세'보여

/뉴시스

코로나19 재유행에 카드업계가 긴장상태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힘입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지만 정부가 재차 거리두기를 언급하고 있는 만큼 소비가 위축될까 하는 우려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 승인실적은 상승세다. 특히 오름세가 두드러진 곳은 항공, 관광, 영화관, 외식업 등 여가·여행업 관련 업종이었다.

 

각 항목별 올해 1분기 소비행태는 전년 동기 대비 ▲항공여객(38.5%↑) ▲타지역 방문(5.9%↑) ▲외식업(5.3%↑) ▲영화관 방문(44.6%↑)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소비행태는 같은 기준 ▲항공여객(31.1%) ▲타지역 방문(13%↑) ▲외식업(22.5%) ▲영화관 방문(179.3%) 등이 상승세다. 특히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국제선 이용객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4.2%가 상승했으며 2분기에는 354.7% 상승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재차 도입하면 온라인 중심의 소비가 증가할 수는 있으나 아직 오프라인 소비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소비 비율은 잘 쳐줘야 7대3 정도다"라고 귀띔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연체율 증가와 충당금 상승 또한 걱정거리다. 오프라인 중심의 민간소비가 위축하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경제 상황이 악화한다. '서민들의 급전창구'라고 불리는 카드론 이용고객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카드사 입장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 거리두기 시행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난 팬데믹 상황에 비춰보면 결제가 줄어들고 경기침체가 왔을때 카드사는 그에 따른 연체율 증가나 위험 대비를 위해 충당금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반기 실적을 공시한 5개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삼성카드)는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대비 우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충당금 부담에도 5개사 순익은 1조2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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