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까지 단일화 불가능하다
박용진의 비전과, 강훈식의 비전이 만나서 유권자를 설득해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강훈식 후보가 2일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가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며 각을 세웠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그냥 수치를 더하는 방식의 단일화로는 전체의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불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넘을 수 있을 건지 회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는 박 후보가 첫 번째 권리당원 투표 전인 3일까지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반응도 내비쳤다.
강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등이 나오니까 본인은 계속 단일화만 이야기해서 캠페인 자체를 단일화로 한 달간 해왔다"며 "그래서 예비경선 때도 줄곧 단일화만 이야기했다. 그리고 결국 예비경선 때도 단일화는 못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비경선 이후에도 본인이 날짜를 지정하고 3일까지 단일화하자고 하다가 어제는 12일까지로 마지노선을 놓았다. 제가 볼 때는 캠페인을 아예 단일화 (위주의) 캠페인으로 하는 것 같다"고 단정했다.
강 후보는 "문제는 비전은 반명(反이재명)이고 캠페인은 단일화로 하는 것은 후보 개인의 선택인데, 지지자나 유권자가 왜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만약 지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후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표는 '사표'가 된다며 "결국 비전의 단일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는 비전 경쟁에 더 집중하자고 이야기를 했던 것이고 비전과 비전이 만나야지 폭발력과 잠재력이 터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일까지 단일화 성사가 불투명해지자, 2차 단일화 데드라인을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12일쯤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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