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보건소는 7월부터 9월까지 대형건물, 쇼핑센터, 종합병원, 요양병원, 노인복지시설, 호텔, 물놀이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30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예방검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냉·온수 급수시스템 등 따뜻하고 오염된 물 속 환경(PH 7.2~8.3, 온도 25~45℃)에서 잘 번식하고, 증식한 균이 비말형태(날아 흩어지는 물방울)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가 감염된다.
레지오넬라균의 잠복기는 2~10일로, 감염된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완쾌된다. 그러나 폐렴이 동반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약 5~10%의 치명률을 보이므로 목욕장, 온천, 숙박시설 이용 후 발열, 두통, 근육통, 호흡곤란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폐질환자, 당뇨, 암환자, 자가면역질환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냉각탑 및 급수시설의 점검과 주기적 청소, 소독을 통한 환경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시설인 종합병원 및 요양병원은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를 위해 검사대상 수계시설의 정기적 청소 및 살균소독 철저를 당부하고, 의료기관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체계를 유지해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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