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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미국發 긴축 공포에 박홍근 "개미 피눈물에 정부는 속수무책"

미국발 긴축 공포에 한국 증시 대타격
민주당, 긴급 대책 회의 하지 않는 정부 비판
민생 우선 실천단 발족 예고

박홍근(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1000만 개미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윤 정부는 속수무책"이라며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이 비상한 상황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조차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고강도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한국 시장은 주식·원화·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미국 발(發) 긴축 공포로 코스피가 폭락하고 시가총액 상위 100개 중 9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코스닥을 합치면 한국 증시에서 88조원이 날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윤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총력을 다해 달라는 무디고 원론적인 구호만 외치고 있고 정부는 습관화된 쥐어 짜기로 고통스러운 민생 현실을 방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생은커녕 당내 문제에 몰두하느라 여당인지, 야당인지도 망가지는 것 같다"며 "민주당은 민생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무능만 탓하지 않고 제가 직접 단장을 맡고 상임위 간사급 의원을 팀장으로 하는 '민생 우선 실천단'을 오늘 발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급한 민생 현안을 6개 분야로 나눠서 당장 이번 주부터 현장 방문 등 직접 소통에 나서겠다"면서 "실태 점검과 실효적 대책을 수립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든든한 힘이 돼 드리고 당의 변화가 민생의 현장에서부터 달라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민생 우선 실천단에 대해 "6개 팀이 구성 예정이다. 물가안정, 코로나19 피해, 가계부채 대책, 화물노동자 생존권 보호,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장애인 권익 보호 팀이 출발하고 노동자 산업재해 문제가 추가로 팀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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