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안구 질환의 예방에 좋은 '당근'
색상은 그 식재료의 영양적 특성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중 활력이 넘치는 '주황색'의 '당근'은 여러모로 요즘 건강관리에 참으로 적합하다. '눈 건강, 항산화 작용, 면역력 증진' 등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 눈병의 잦은 유행, 안구건조증 등 현대인의 눈 건강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눈 건강 유지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A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고 관련 영양소를 따로 섭취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주요 공급원으로 체내 흡수 후에 장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데 천연 식품으로 섭취하기에 적합한 것이 바로 당근이다.
당근의 비타민 A는 어두운 곳에서의 시야 적응 등 시력 유지와 증진에도 도움이 되지만 세포의 분화와 분열, 정상적인 성장 등에도 주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손상 받은 눈을 보호하며 눈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베타카로틴은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면역력 관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손 씻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위생이나 건강 관리를 중요시하게 됐다.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항염, 항암 등 다양한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데 좋다.
다만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당근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반찬에 당근이 있으면 골라내고 먹는 아이들이 많은데 성인 중에도 당근을 기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행히 비타민 A가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당근은 기름으로 조리했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 게다가 당근은 푹 익히고 기름으로 조리할 경우 단맛이 증가하기 때문에 샐러드 등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기름에 볶아서 먹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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