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27년까지 관내 4개 물재생센터에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한다.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발생, 물고기 폐사, 수질오염 등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현재 서울의 4개 물재생센터(서남·중랑·탄천·난지)는 3단계(1차침전지-생물반응조-2차침전지)에 걸쳐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제거하는 '총인처리시설'이 설치되면 약품 투입, 혼화·응집, 침전·여과 등의 공정이 추가돼 총인을 보다 세밀하게 잡아낼 수 있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총인처리시설 도입을 통해 2030년까지 물재생센터의 총인 방류수 수질을 종전 0.5mg/ℓ에서 0.2mg/ℓ로 낮춘다는 게 시의 목표다.
시는 총인처리시설을 통과한 하수 방류로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고 수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2단계 총인처리시설이 100% 설치되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498만t 규모의 하수 전량을 한 번 더 정화할 수 있게 된다"며 "한강 이용객은 물론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통해 동네 소하천을 찾는 시민 모두 한층 깨끗해진 수변에서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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