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2일부터 이틀간 시작된 가운데 여야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과반 승리'를 목표로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치르는 첫 전국단위 선거인 만큼,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모두 사활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승리해,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동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지방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양측 모두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9곳 이상 차지하는 과반 승리를 목표하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 상황을 종합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영남(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 민주당의 경우 호남(전남·전북·광주)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다. 두 곳 모두 양측 지지기반이 강한 지역인 만큼, 접전 없이 각각 공천받은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곳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접전인 곳도 있다. 먼저 충청권(대전·충남·충북·세종)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모두 당선된 이력이 있다. 이 가운데 3선 연임 제한인 이시종 충북지사를 대신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도전했다. 나머지 3곳은 현직 프리미엄으로 승부를 띄웠다.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이장우(대전시장)·김태흠(충남지사)·김영환(충북지사)·최민호(세종시) 후보가 도전했다. 이들 모두 윤석열 정부 성공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선 충청권 득표율을 보면 윤 대통령이 세종만 제외하고 대전·충남·충북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보다 앞섰다. 민주당이 2010·2014·2018 지방선거 결과, 광역단체장을 차지한 곳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인천·경기 지역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 양상이다. 먼저 인천시장은 유정복 국민의힘·박남춘 민주당·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도전한 상태다. 이 가운데 박남춘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재선에 도전한다. 유정복 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된 이후 2018년 박남춘 당시 후보에게 패배한 뒤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경기지사도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인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경쟁 중이다. 제주지사 선거는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와 오영훈 민주당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워 앞서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은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지난 4월 17일 출마 선언 이후 같은 달 29일 경쟁자인 김진애 전 의원을 꺾고, 본선에 나선 시점과 비교하면 늦지만 오 시장이 지지율 측면에서 다소 앞서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9∼1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에게 실시한 뒤 12일 발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 5.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오세훈 후보가 49.2% 지지율로 송영길 후보(38.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김진태·민주당 이광재 후보 등이 맞붙는다. 여론조사상 김진태 후보가 다소 앞서가는 양상이다. 현직인 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가 3선으로 물러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도전자로 올라선 모습이다.
KBS춘천방송총국이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6일 강원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에게 실시한 뒤 9일 발표한 강원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p, 응답률 24.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김진태 후보가 42.6% 지지율로 이광재 후보(33.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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