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8년 전 오늘 느꼈던 슬픔을 기억한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 8년이 된다"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8년 전 오늘은 304분의 우리 국민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이라면서 "지난 8년간 가슴속에 묻은 아들딸, 부모·형제를 그리워하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그간 세월호 사고를 두고 고의로 침몰시켰다는 가짜뉴스부터 단순 해상 사고를 왜 이렇게까지 쟁점화하느냐는 입장에 이르기까지 참 민망한 말들이 오고 갔다"며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세월호 사고의 본질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해서 생긴 인재(人災)"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현장 관리자들이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재난이었다"면서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가의 의무와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선박의 전복 사고는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이어졌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건물붕괴 사고도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며 "규정과 처벌만 강화하면 할 일을 다 했다고 여기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304분의 희생자분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와 정부의 역할을 다시 엄중하게 생각해 보게 했다"며 "새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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