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한 곳에서의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전북도지사는 현직 도지사와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전해 공천 대전(大戰)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의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에 82.98%의 득표율을 몰아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운동기간 동안 호남을 자주 찾으며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대했으나 14.42%에 그쳐 역부족임이 드러났다.
지자체장을 유권자의 손으로 직접 뽑기 시작한 지난 제 1회 지선 이래로 전북지사는 전부 민주당 계열 정치인이 차지했다. 민주당 내부 경선을 뚫고 최종 후보로 선정만 되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일 기준 민주당 소속으로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는 유성엽 전 의원(3선), 김관영 전 의원(재선), 김재선 노무현대통령정신계승연대 전북대표까지 총 3명이다. 이 외에도 현직인 송하진 전북지사가 출마를 선언했고 안호영(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김윤덕(전북 전주시갑)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성장동력을 잃어 위기를 맞은 전북을 혁신해 경제 우선 도시로 탈바꿈 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 지사는 3월 31일 출마 선언을 하고 전북의 산업경제정책 방향을 친환경 스마트화로 바꿔 10대 광역 경제권에 진입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6년과 2014년에 이어 전북지사에 세 번째 도전하는 유성엽 전 의원은 3월 28일 전북도의회에서 출마선언식에서 전북의 침체의 원인을 전략과 리더십의 부재로 진단하고 올바른 발전전략에 기반한 담대한 행동으로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사법고시·행정고시·공인회계사 시험을 통과해 유명한 김관영 전 의원은 6일 임기 내 대기업을 5개 이상 유치하고 전라북도 산하기관과 지방 공기업의 청년 고용 의무비율을 5%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안호영 의원은 6일 전북의 중심도시 전주를 미래 신산업·관광·영화예술·금융특화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5대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주의 현황을 고려해 자산운용 관련 금융(공)기업의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윤덕 의원은 7일 전북을 생명바이오산업·제조업 신(新)디지털 르네상스·스마트그린 광역 경제·서해안 6차 산업 관광 벨트·차세대 공공건강증진 권역으로 나눠 경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송하진 지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주KBS와 전북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부터 3일까지 전북에 거주하는 7000명의 만 18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차기 전북지사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송 지사 26.8%, 김관영 전 의원 13.8%, 안호영 의원 12.4%, 유성엽 전 의원 10.5%, 김윤덕 의원 9.0%, 김용호 전북대 특임교수(국민의힘) 3.8%, 김재선 대표 2.5%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27.3%,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1.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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